팝아트 강사 윤영주씨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을 읽었는데, 10년 후 나의 과거를 되돌아볼 때 지금 나의 위치는 미래에 원하던 것인가? 라는 문구가 너무 와 닿더라구요”


은행을 다니다 결혼 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던 윤영주씨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뭔가?’ ‘나는 뭘 잘하지?’ 고민하다 뭐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 끝에 선택하게 된 것이 초크아트, 일러스트 등 그림을 배우는 것이었다.


“사실, 처음엔 취미로도 괜찮으니 부딪혀 보자는 마음이 더 많았는데, 꾸준히 배우다 보니 전문가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우다 보니 인물에 관심이 많아 팝아트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윤영주씨는 초크아트, 팝아트 등을 그려서 판매하고 관련 강의를 하는 것이 자신의 업이 되었다.


돈벌이보다 ‘예술적 표현’이 큰 가치


이전에 그림을 따로 배워보거나 미술관련 학과를 나오지도 않았지만, ‘하다 보니 재밌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초크아트를 4년 전 처음 접했고, 팝아트는 2년 전 즈음 독학으로 익혔다.


3년 전, 서울 은평구에 공방을 열었는데, 주변에 그림을 배우고 싶어 하는 주부들이 많아 수업을 듣는 사람이 꽤 생겼다. 팝아트 작품을 SNS에 올리면 자신도 그렇게 그려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하고, 좋은 작품을 사고 싶다는 문의도 있다.

 

“일단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셔야 해요. 평상시 관심 가졌던 분야를 선택한 후,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탐색 탐문하고 1일 맨투맨 특강을 통해 내가 원하는 분야를 한번 이상 체험한 후 적성에 맞다 판단되면 도전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특히 ‘돈이 되겠다’ 생각하고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제가 지금 하는 일도 공예에 속하는데 이건 돈벌이가 아니라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더 커요.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직업이 안 될 수 있다는 거죠.” 돈벌이로 생각하지 말고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가 먼저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취미가 아닌 본업(직업)으로 전환하시려면 한 분야, 또는 두 가지 정도 본인의 적성에 맞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나만의 노하우를 가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팝아트가 뜨고 있지만, 한편으론 시대적 유행과 경기 흐름의 좋고 나쁨에 따라 민감하게 작용하는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윤영주씨도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노력했고 시간을 들였다. 동업종의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만남을 자주 가졌고 서로의 장·단점 파악 등 정보교환을 통해 현재의 위치에 이르렀다. 윤영주씨는 현재 한국예술공예협회 팝아트 분과장 직책을 맡고 있다.


직책에 맞게 팝아트를 홍보하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작품씩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이용해 많은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부산, 대구, 전주, 대전 등) 지방을 거점으로 1박2일 단기 속성 단체 특강수업을 진행하고, 3개월과정 전문가 강사 자격증반 강의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팝아트 전문 강사를 배출하며 매년 분기별 한국예술공예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는 전시회 등도 참여한다.




짧은 시간에 ‘전문가’ 될 수도


“팝아트는 사진을 그림으로 변화시키는 가장 획기적인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누구나 짧은 시간에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현대인의 감수성을 의식화한 독보적인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윤영주씨처럼 개인적인 취미 활동도 되고 전문직업과도 접목되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자유로운 공간과 시간에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일을 하며 어려운 점도 있다. 윤영주씨는 자신의 성격 때문에 어려웠다고 했다. 제가 너무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 선생님들 앞에서 수업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한 분야의 전문가는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여러 사람에게 수업하기 어려우면 한 두명씩 조금씩 늘려 자리를 만들어 수업을 다양하게 해보고 직접 부딪치고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분명히 적응하게 될 것 같아요.”


팝아트 강의를 듣는 사람 중에는 2개월 만에 자격증을 따고 강의를 나가는 사람도 있다.

윤 영주씨는 앞으로도 팝아트 전문강사(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팝아트의 대중적 저변확대에 최선을 다하는 것과 기존 팝아트와 달리 한국정서에 맞는 팝아트로 발전시켜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 팝아트를 배워가도록 만들고 싶어요.”


국내 팝아트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참신한 공예조직을 육성하는 것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우리 팝아트를 해외에 전파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공예인이 되겠다는 포부다.


자신도 학부모인 입장이라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내 적성에 맞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결정을 하면 열정을 다해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선택을 한 후에는 힘들다고 되돌아 가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꾸준히 계속해야 해요. 결단한 목표를 단호히 추구하되 유연하게 접근해 내 것으로 만들어 가면 우린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할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