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Online to Offline)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모바일전용 신용카드인 '앱카드'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지폐를 넘어 지갑조차 가지고 다니지 않는 이들이 늘면서 지폐를 대신하던 신용카드도 모바일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용카드, 모바일 속으로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201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상점에서 대금 결제 시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납부한 비율은 65.1%였다. 금액기준으로도 모바일결제가 차지하는 비율(62.0%)이 가장 높았다.
모바일결제 이용 경향은 해외에서도 나타난다. 미국의 정보기술 매체인 '테크 크런치'(Tech Crunch)는 지난 1월 '5년 내 사라질 5가지'(5 Things That Will Disappear In 5 Years) 중 1위로 신용카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꼽았다.
이 매체는 2000년 대비 2012년 신용카드의 사용이 57% 줄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자료를 인용해 "모바일결제는 매우 쉽게 된다"(mobile payments become so easy)며 이 같은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카드업계도 이 경향에 발맞춰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인 앱카드를 강화하고 있다. O2O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전업계카드사 앱카드 실적은 4조원이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앱카드시장은 지난 7일 우리카드가 O2O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하며 더욱 치열해졌다. 우리카드는 우수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후불교통카드·세탁·집수리·호텔 및 주차예약·대리운전·세차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휴를 맺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홍보와 매출 증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많은 우수 스타트업 기업들과 제휴를 늘리고 고객별 이용 행태, 성향 등을 반영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앱카드시장에 뛰어들었던 카드사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 2013년 4월 업계에서 첫 앱카드를 출시한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모든 페이(PAY)플랫폼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O2O카드를 출시했다. 신한 판(FAN)페이뿐 아니라 네이버페이·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각종 페이에서 할인 가능한 서비스로 고객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자사 상품을 "모바일 생활에 최적화된 카드"라고 소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재래시장이 죽은 이유 중 하나가 카드 결제가 안되는 등의 불편함 때문"이라며 "카드는 '편리함'이 생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가 모바일플랫폼에 온힘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 시장에서의 카드사간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