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의 산증인으로 민주화와 통일 운동에 평생을 바친 조비오 신부(79·본명 조철현)가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광주민주통신에 따르면 조 신부는 얼마전 말기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광주 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최근 몸 상태가 악화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암 세포가 온몸으로 퍼져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병세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7년 4월1일 광산구 본량면에서 출생한 조 신부는 1962년 가톨릭대학 1기생으로 입학해 1969년 12월1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광주살레시오여고 지도신부(1971년), 레지오 마리애 광주 세나뚜스 지도신부(1977년) 등을 역임하며 사제의 길로 들어섰다.
조 신부는 1980년 5월 광주의 참상을 겪으면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했던 조 신부는 신군부에 의해 체포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5·18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 학교법인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소화자매원 이사장과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아리랑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통일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