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금융중심지 도약을 기원하며 상하이 와이탄에 세운 황소상. HSBC, AIA그룹, 씨티은행, 태평양보험, 중국은행 등 전세계 금융사 빌딩들이 이 황소상을 빼곡히 에워싸고 있다. 황소상 앞에는 황푸강이 길게 펼쳐진다. 매일 아침 화물선들이 황푸강을 따라 들어온다. 황푸강 건너편에는 상하이세계금융센터(SWFC), 동방명주, 상하이타워 등 쭉쭉 뻗은 초고층빌딩 사이로 한국의 미래에셋타워가 우뚝 서 있다.
세계 금융사가 모인 격전지에서도 한국금융사들은 묵묵히 영업반경을 넓히고 있다. 산업분야에서는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상하이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후죽순 생겨난 짝퉁 프랜차이즈가 한류열풍을 방증한다.
세계 금융사가 모인 격전지에서도 한국금융사들은 묵묵히 영업반경을 넓히고 있다. 산업분야에서는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상하이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후죽순 생겨난 짝퉁 프랜차이즈가 한류열풍을 방증한다.

◆중국 경제의 심장 '상하이'
중국은 지역마다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 연변에서는 우리나라 80년대 후반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베이징에서는 2000년대 중반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기자가 다녀온 상하이는 우리나라 시계와 꼭 맞게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날 중국의 금융중심지로 불리는 상하이는 본래 양쯔강 지류의 작은 마을이었다. 그래서인지 상하이 뿌리에는 부두 노동자들의 거칠고 호쾌한 분위기가 있다. 이 분위기는 상하이 와이탄으로 이어지는 길에 모여드는 엄청난 인파와 쇼핑 물결에서도 느낄 수 있다.
상하이의 운명이 바뀐 것은 19세기 중반. 아편전쟁 패전에 따른 난징조약(1842년)으로 개항되면서부터다. 제국주의 열강들이 앞 다퉈 조계지를 만들고 공장과 함께 은행·상사 등 경제 침략의 첨병기지들을 세웠다. 이후 상하이는 100년간 중국 근현대사의 격동을 겪으며 압축 성장했다.
지금은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1978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경제는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했다. 2009년에는 미국 등 선진국들이 경제 성장률 마이너스 3.5%를 기록할 때 중국은 9%대를 나타냈다. 특히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더 커졌다.
중국경제 심장부에 사는 상하이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이유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은행 한 관계자는 “상하이인들은 중국인을 그냥 중국인과 상하인으로 구분한다”며 “스스로를 상하이니즈(Shanghainese)라고 칭하며 프랑스 파리지앵이나 미국 뉴요커와 같은 개념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은근한 텃세도 있다. 그는 “처음 이곳 주재원으로 왔을 때 상하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은근한 무시를 당했을 정도”라며 “그만큼 상하이인들의 자부심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머니S>는 창간 9주년을 맞아 중국경제의 심장 상하이에 태극기를 꽂은 KDB산업은행과 현지에서 수익창출을 구체화하는 우리·KEB하나은행 등 한국계 은행을 찾았다. 아울러 현지에서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그대로 베껴 운영하는 ‘짝퉁 K-프랜차이즈’ 실태도 눈으로 확인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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