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은 8일 노조게시판에 '청렴도 평가 결과,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올해 들어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직원들을 닥달하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감독하면서 업자들로부터 식사와 교통비 등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받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우선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이런 것들이 쌓여 작은 변화를 가져오게 돼 반드시 청렴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무원은 "한마디 더 우리 지사님도 좀 달라졌으면 한다"며 "아직도 직원의 역량을 믿지 못하고 질책하며 힐난하고…. 이런 조직에 누가 애정과 충성심을 갖겠는가"라며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렴공감' 아이디를 쓴 한 공무원은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수긍이 가는,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칭찬과 격려, 배려 등 자긍심을 북돋아 주는 직장분위기 조성이 우선 일듯하다"고 밝혔다.
'그럭저럭'이란 아이디를 쓴 공무원도 "청렴도가 낮은 것은 조직에 대한 애정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된다. 사장님이 좀 유연해지면 조직이 부드럽게 바뀐다. 최고 높은 곳만 지향해 오신 분의 뜻에 어찌 다 맞추겠나. 사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합니다'의 아이디의 한 공무원도 "부정도 청렴도를 낮추지만 불만도 청렴도를 낮춘다. 요즘 우리 회사에서 노력하는 것들이 공감대가 가기보다 지나친 간섭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청렴하고 부드럽게 가자. 갑질처럼 느끼지 않게"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즐겁고 행복한 직장이돼야'를 쓴 공무원도 "사장님의 질타와 지적, 그 뒤를 이어 실국장들의 흥분, 과장들의 공갈협박, 웃음을 잃어버린 이런 직장에서 청렴도가 올라가기를 기대하는가"라며 쓴소리를 냈다.
그런가 하면 '품바'라는 아이디를 쓴 공무원은 "팀 직원들과 식사도 못하게 하는 것이 청렴도 인지. 저녁식사는 이해하지만 점심식사도 못하게(했다)"며 볼멘소리를 토해냈다.
7일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올해 전남도의 종합청렴도는 6.65점(5등급)으로 지난해 16위(6.89점·4등급)에서 17위로 점수와 등급, 순위까지 모두 하락하며 전국 꼴찌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로써 전남도는 6연 연속 청렴도 최하위권이란 불명예도 함께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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