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1회 공판에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사진=뉴스1 허경 기자

'국정농단'의 핵심인물 고영태씨(42)가 폭로를 이어가자 최순실씨(62)가 고씨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16일 열린 고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최씨가 고씨를 협박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노 전 부장은 "(최씨에 대한 의혹이 보도되던) 2016년 10월 최씨의 측근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찾아와 최씨와 통화시켜줬다"며 "당시 최씨는 내게 '고영태가 이러고 다니면 안된다. 큰일 난다. 소리 소문 없이 죽을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후에도 최씨가 비슷한 협박을 했다며 "2016년 10월19일 '최씨가 잘하는 건 연설문을 수정하는 일'이라는 고씨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당시 독일에 있던 최씨가 내게 전화해 '고영태를 빨리 찾아 해외로 보내라, 안 그러면 고영태는 죽는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노 전 부장은 '(고씨의 제보로) 미르재단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조심하라는 경고였느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경고가 아니라 협박이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측이 '고씨가 폭로를 계속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였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폭로를 준비했던 것도 맞고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그를 설득해 해외로 내보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