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 중 213곳이 최종 참석했다. 회원 의결권 기준으로 94.92%의 참석률로 총회가 성립했고 이 중에서 68.1%의 득표율로 권 신임 회장이 당선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의 위기관리 능력과 현직 사장 프리미엄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는 눈치다.
◆IT+금융 넘나드는 업력… ‘위기관리 능력’ 장점
그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다양한 경험과 공직을 거치며 만든 관과의 연결고리를 권 신임 회장의 장점으로 꼽아왔다. 실제로 권 신임 회장은 공직 생활 15년에 민간기업 20년 경력으로 IT(정보기술)와 금융을 넘나드는 업력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본인의 최대 강점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꼽을 정도로 위기에 강한 인물이다. 2009년 키움에 둥지를 틀자마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맞았지만 소형사인 키움증권을 약 10년 만에 7개 자회사를 거느린 중형증권사로 키워낸 점이 이를 증명한다.
당선 직후 권 신임 회장은 기자들과의 만나 “항상 위기 때는 위기뿐만 아니라 기회라는 생각을 하면서 넘겨왔다”며 “지금 금융투자업계가 4차산업혁명 파고와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억제하는 촘촘한 규제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약 남발보다는 현실적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자본시장의 대응을 협회가 주도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기 위한 연구개발 분야는 금융투자업에서 해나가기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당국에 알리고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증권사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선진화하고 박수치며 응원해주는 환경을 만들고 중소형증권사는 대형사와의 경쟁 압박감을 덜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 프리미엄?… 거래소 이사장에 금투협회장도 배출
이번 협회장 선출은 권 신임 회장뿐만 아니라 키움증권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어 금투협회장까지 배출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회장 선출로 키움증권의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며 “키움증권 출신이라는 하나의 프리미엄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신임 회장이 협회장 출사표를 던지기 전부터 키움증권 내에서 권 신임 회장의 협회장 출마를 점쳤다. 또한 현 키움증권 사장인 그가 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에도 물심양면 서포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권 사장의 득표율이 압도적이라 놀랐다”며 “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금투협회장까지 배출돼서 키움증권의 이미지 측면에서 홍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