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랑고 캡쳐

30일 출시 6일째를 맞은 넥슨의 모바일 개척형 MMORPG ‘야생의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또다시 서버점검에 들어갔다. 이날 점검을 두고 넥슨은 서버 안정화와 몇 가지 문제점 수정을 위한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듀랑고는 왓스튜디오가 2012년부터 6년간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색다른 소재와 기존 게임관을 뒤엎는 시스템으로 출시 전부터 게임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까지 별다른 기약이 없던 듀랑고 출시는 하반기 넥슨 지스타 프리뷰를 통해 그 등장이 서서히 가시화됐다. 이어 지난 25일 정식으로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됐다.


그간 모바일 MMORPG를 대표하는 시스템이던 자동사냥을 배제한 듀랑고는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 때문일까. 수십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일시에 몰려 서버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25일 듀랑고를 즐긴 이는 거의 없었다.

이튿날인 26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넥슨은 서버를 증설하고 이용자들을 신규서버로 유도하려 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듀랑고 페이스북은 여전히 접속문제와 관련된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넥슨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듀랑고와 관련된 문제를 공개했다. 듀랑고 제작을 총책임자인 이은석 디렉터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듀랑고는 ▲인구밀도조절장치 ▲대기표시스템 ▲인구밀도 ▲데이터베이스 성능 등 복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책임자의 진심어린 사과에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새를 취했다.


27일 다소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는 듯 싶던 듀랑고는 주말을 맞아 몰려드는 게이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알파·브라보·찰리 서버는 접속대기자만 수만명에 달하는 진풍경을 빚었다. 많은 게이머들이 듀랑고를 삭제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28일과 29일에는 신규서버인 델타에서 문제가 집중발생했다. 게임의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고 항구·워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넥슨은 황급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버점검에 나섰고 29일 자정을 넘겨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월요일이던 29일에는 큰 문제 없이 서버가 작동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수천명에 달하는 대기시스템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듀랑고에 접속한 사람들은 접속이 종료되지 않게 계속 게임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어 30일에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전체 서버를 점검한다는 공지가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출시하고 게임을 만드냐”, “툭하면 오류코드가 발생하는데 확인 중이라고 공지에 올라오지도 않는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실제 듀랑고를 플레이해본 결과 사유지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물을 담은 비닐봉지를 버릴 수 없는가 하면 유저가 서로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처럼 잦은 점검에도 듀랑고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순위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하지만 듀랑고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듀랑고가 기대했던 것 만큼 초기 흥행에 성공한 모양새다”라면서도 “퀘스트가 반복돼 게임이 지루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콘텐츠를 적절하게 공급해야 롱런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