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절에 진행된 용인시 원삼면 주택 준공식에 참석한 오희옥 지사(오른쪽). /사진=뉴스1

‘3대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2) 지사가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5일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경기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 지사는 거주중인 수원의 보훈아파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재 수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용인시는 전했다.  

오 지사는 의식불명 상태로 지난 21일 용인시가 원삼면 3·1만세운동 기념공원에서 개최한 ‘제99주년 용인 3·21만세운동’ 기념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오 지사는 3대에 걸쳐 항일 독립운동을 해온 집안이다. 오 지사의 부친은 중국에서 광복군 지대장으로 활약했고 조부는 구한말 의병장으로 항일운동을 벌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오 지사 또한 광복군 일원으로 첩보활동을 했다. 

"고향에 살고 싶다"고 한 오 지사를 위해 앞서 용인시는 원삼면 죽능리 주택을 지난 3.1절에 준공했다. 이후 오 지사는 수원과 용인을 오가며 생활해 왔다.
"남은 여생은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오 지사가 고향에 온지 한달 도 채 되지 않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