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을 깬 중도인출자 10명 중 6명은 집을 사거나 전월세를 얻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상반기 퇴직연금통계’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중도인출자는 총 2만6323명이며 인출금액은 8000억원이다. 중도인출자들이 연금을 중도에 해지한 이유는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 전체 중도인출자의 39.7%(1만420명)로 가장 많았다. 인출금액은 전체의 40.6%(3314억원)였다.

주거용 임차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경우는 5852명으로 전체 중도인출자의 22.2%였다. 인출금액으로 따지면 1380억원으로 전체의 16.8%였다. 주로 노후자금으로 쓰이는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이들의 62.9%가 ‘주거’와 연관된 목적으로 연금을 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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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인 2016년에는 총 4만91명의 중도인출자 가운데 45.7%인 1만8319명이 주택구입 용도로 퇴직연금을 깼다. 주거임차 용도는 18.1%인 724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집을 빌리기 위한’ 중도인출자 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셈이다. 반대로 '집을 사기 위한' 중도인출자 비율은 하락했다.
이 외에 장기요양(26.8), 회생절차(10.7%), 파산선고(0.2%) 용도의 중도인출이 지난해 상반기 중 파악됐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전체 사업장 수는 2016년 말에 비해 9000개소(2.6%) 늘어난 34만9000개소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2만4000명(0.4%)이 늘어난 583만4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가입 근로자 중 30대가 3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0대(29.3%), 50대(20%), 20대(13.2%), 60세 이상(6.3%), 20세 미만(0.2%) 순이었다.

작년 상반기까지의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총 151조원으로 2016년 12월 말보다 3.9%(5조6000억원) 증가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66.4%, 확정기여형(DC) 24.1%, IRP특례형 0.5%, 개인형 퇴직연금(IRP) 9.0%였다. 금융권별 연금 운용 주체는 은행(49.7%)이 가장 많았으며 생명보험사(24.5%), 증권사(18.3%), 손해보험사(6.6%), 근로복지공단(0.9%)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