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 남측 대표단이 금강산에서 열릴 남북 적십자회담을 위해 22일 오전 강원도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년10개월 만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이 22일 오전 시작했다.
남북 적십자회담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본회의를 개회했다. 앞서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북측 대표단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19분께 회담장이 마련된 금강산호텔에서 인사를 나눴다.

북측 박 부위원장은 남측 박 회장에게 "반갑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박 회장은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박 부위원장이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말하자 박 회장은 "뵙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남북은 지난 4월27일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민족 분단에 따른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8월15일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4·27 판문점선언 후속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회담에서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문제에 초점을 맞춰 행사 규모와 방식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산가족 전면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의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북한 억류자 문제는 다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면서 열리지 못했다.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며, 이중 생존자는 5만6890명이다.

한편 남측에서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비롯해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이 참석했고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