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진=머니투데이DB

일감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이 8월부터 해양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신규 수주가 없는 상황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지 않기 때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2일 담화문에서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간다”며 “설치 및 사후관리서비스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앞으로의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타 조직들의 통폐합 절차로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로 신규 공사를 수주해도 착공까지 상단기간 소요돼 일감공백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신규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당장 8월부터 남는 일감이 없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1983년 해양공장 준공 이후 35년 만에 첫 가동중단에 들어간다.

강 사장은 직접적인 가동중단 이유로 높은 원가부담을 꼽았다. 그는 “일감확보를 위해 상당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며 “하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부담을 극복하지 못해 중국과 싱가포르업체에 밀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더 큰 문제는 발주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수주가 어렵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지금 우리의 고정비로는 발주물량이 나와도 수주가 쉽지 않다”며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