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33만, 감독은 치과의사, 골키퍼는 영화감독을 병행하는 이상한 축구 대표팀. 월드컵 첫 진출에서 전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무승부라는 기적을 일으킨 아이슬란드의 기적은 진행형이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제3자는 약팀과 강팀의 경기에서 약팀을 응원하기 마련, 전세계 축구팬들은 아이슬란드의 믿을 수 없는 활약에 환호했고 이 특이한 축구 선수단에 관심이 쏟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적은 만큼 축구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에 일부 선수들의 독특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세계 최고 공격수 리오넬 메시를 괴롭힌 비르키르 사이바르손은 과거 소금포장공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이어 1차전 선방쇼와 페널티킥 선방으로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된 골키퍼 할도르손은 광고감독이자 영화감독으로 유명하다. 뿐만아니라 헤이미르 하들그림손 감독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선수생활을 하다 감독직까지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손’의 나라다. 비아드르나손, 할프레드손, 프리드욘손, 시구르드손, 군나르손 선수들의 이름이 모두 손(son)으로 끝나는 특징이 있다.
그 이유는 아이슬란드의 작명법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성을 조상의 이름을 따서 만드는데, 예컨대 시구르드손이라는 성은 아버지의 이름인 시구르드에서 따온 것이다.
남자 이름 끝에는 아버지의 성에 ‘손’을 붙이고 여자 이름의 끝에는 ‘도티르’를 붙인다. 이는 누군가의 아들, 딸이라는 의미다.
한편 아이슬란드의 ‘손’들은 오는 23일 자정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조별예선 D조 2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첫 진출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날 경기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