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가격이 오를수록 중요성 커지는 원가 경쟁력. 아무나 할 수 없던 직거래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자영업 중심 온라인 수산물 플랫폼이 론칭했다. ◆ 유통과정 대폭 줄인 온라인 수산물 커머스 식재료의 핵심은 유통이다. 품질에서부터 가격에 이르기까지 유통이 식재료의 시장가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구매자 측면에서 가장 이상론적인 거래 방식은 직거래다. 유통구조가 짧을수록 고품질의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 그런데도 직거래는 사실상 이론에 가깝다.
/ 월간 외식경영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구매력과 소비량의 뒷받침 없인 실현이 어려운 데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니즈가 있다 하더라도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리를 좁혀줄 접점조차 없다. 수산물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유통구조 복잡한 공급자 중심 시장이다 보니 기존 유통 방식에 대한 관성이 강하다.
판매와 구매 방식 역시 고착화돼있다. 도매 기준, 해산물이 개별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만 해도 약 20~30%. 소매까지 이어질 경우엔 최대 60%까지 높아진다. 중간 유통 과정만 줄어들면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판매가 가능하다. 지난 5월, 이영원 대표가 해산물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 '해물사관학교'를 론칭한 이유다. ◆ 30% 저렴한 가격, 신뢰도 높은 상품 정보 국내 연간 수산물업의 총매출액은 약 66조원, 그중 B2B 시장 거래액은 약 9조원대로 매출액과 거래 규모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거대한 시장규모와 달리 유통방식은 오프라인에 맞춰져 있다. 푸드테크와 온라인 식품시장이 확대되는 와중에서도 해산물 시장은 유통 채널이 단조롭고 보수적이다.
반면 그 안의 유통 구조는 복잡해 상세한 상품 정보를 얻기도 어렵다. 때문에 식재료 구매는 전적으로 공급업체에 맡기는 것이 관행이다.
'해물사관학교'는 수동적이고 불투명한 기존 해산물 거래의 새로운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수입·가공업체와 자영업자를 온라인으로 수직 연결, 선결제 방식으로 편리한 직거래를 가능하도록 한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중간 유통단계를 대폭 줄였기 때문에 상품 가격이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하다.
연 매출 350억원 규모 수산물 유통사 ‘오션스코리아’, 연 매출 600억원대의 해산물식자재 유통기업 ‘재호물산’ 등의 파트너 확보로 공급 안정성을 갖췄으며, ‘정양모빌리티’와 냉동보관·콜드체인 물류 시스템도 체결했다.
그뿐 아니라 현재 가격과 시세에서부터 원산지, 어획시기 등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품목별 상품 정보를 제공해 구매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상품 책임배상까지도 자체적으로 맡는다.
현재 취급 품목은 각종 새우, 조개, 꽃게, 주꾸미, 낙지 등 냉동 해산물류 200여 가지. 냉동 해산물의 경우 중량, 원산지, 유통기한 등의 신뢰도가 특히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해물사관학교'의 등장은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 영상 중심 비디오커머스, PB상품 통한 B2C 접점 확대까지 단순히 거래 방식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플랫폼만은 아니다. 거래방식 혁신 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미디어 콘텐츠 수산물 커머스’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우선 '해물사관학교'가 직접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현장감 있게 제공한다. 어획, 가공 현장을 자세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텍스트, 사진 정보보다 신뢰도가 높다.
또한 식자재 손질법, 원가를 고려한 식당용 레시피 등 다양한 구매자 중심의 정보 영상들, 그리고 해물 요리 맛집 정보 ‘해물랭가이드’ 등의 콘텐츠도 제작한다.
한국은 1인당 수산물 연간소비량 58.4kg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국가인 만큼 B2C 시장확대도 동시 전개한다. B2C 시장의 접점은 HMR 형태로 접근, 민물장어구이·해물라면 등 PB 브랜드 상품을 개발·판매할 계획이며, 반조리 제품은 향후 식당용으로도 기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