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날 애리조나인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존 시드니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날 오후 4시48분 부인 신디 여사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아세포증 진단을 받고 워싱턴을 떠나 애리조나 자택에 머물러 왔다. 그의 가족들은 전날(24일) 매케인 의원의 의학 치료를 중단 의사를 밝혔다.
가족들은 "지난해 여름 매케인 의원은 '악성 뇌교종(glioblastoma)' 진단을 받았고 예후는 심각했다.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기간 동안 생존했다“며 ”하지만 병의 진행과 노화로 치료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상시 본인의 강한 의지에 따라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 가족은 지난 1년간 간병인들의 지원과 친절에 감사한다. 그리고 존의 많은 친구들이 보여준 관심과 애정에도 대단히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선의 매케인 의원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해군 제독을 지낸 군인 명가 출신으로 베트남전에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그곳에서 그는 5년간 포로생활을 한 뒤 1973년 파리 평화협정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감옥에서 받은 고문과 구타로 인한 부상으로 더이상 조종사를 할 수는 없었다.
이후 고인은 1982년 애리조나 하원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 후 5년 뒤인 1987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30년여 동안 정치인으로 살아왔다.
2000년에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조지 부시에게 패했다. 이후 2008년 다시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후보로 당선됐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졌다.
매케인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당론을 뛰어넘은 행보로 초당적 존경을 받아왔다. 상원은 최근 채택된 국방수권법에 매케인법이란 이름을 붙여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명한 바 있다.
다만 선거자금개혁과 이민문제 등에 있어 당의 의견과 계속 부딪쳐 당내에서 '독불장군'으로 인식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도 반대 입장을 나타내 백악관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케인 상원의원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 가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표한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도 당신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