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코리아(롤챔스)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그리핀과 맞붙은 kt 롤스터는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따냈다.
kt 롤스터는 정규리그 돌풍의 주인공 그리핀과 우승컵을 두고 경쟁했다. 그리핀은 1부 리그로 승격하자마자 상위권을 유지하며 kt 롤스터를 위협해왔다. 양팀의 결승전 소식에 삼산월드체육관은 5000여명의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결승 티켓 판매개시 3분만에 매진될 만큼 흥미로운 매치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양팀은 1세트 밴픽 단계부터 정글 챔피언 픽을 철저히 견제하는 신경전을 벌였다. kt 롤스터가 퍼스트블러드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11분쯤 하단 공격로에서 '스코어' 고동빈 선수 중심으로 주변 시야를 장악한 kt 롤스터는 5인 다이브로 그리핀의 바텀 듀오를 잡아내고 하단 공격로 1차 포탑까지 철거했다.
그러나 그리핀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kt 롤스터의 공격을 막아내며 차분한 대처로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는 kt의 '유칼' 손우현이 '초비' 정지훈을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22분경 상단 공격로에서 일어난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그리핀을 크게 누르며 바론까지 챙기고 우세를 굳혔다. 성장력과 글로벌 골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kt 롤스터는 그대로 상대의 하단 공격로를 공략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진 3세트는 양팀 간 수 싸움이 돋보였다. 그리핀이 경기 초반 하단 공격로에서 '마타' 조세형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으나 뒤이어 '스코어' 고동빈이 '소드' 최성원과 '타잔' 이승용을 쓰러트리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그리핀이 한 번 얻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kt 롤스터를 쉴새 없이 두드리며 3세트 승리를 따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kt 롤스터와 달리 그리핀은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4세트에서 한타 조합을 꾸린 그리핀은 12분경 상단 공격로에서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4대4 한타에서 대규모 이득을 취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후반 뒷심을 살린 kt 롤스터가 연이은 교전마다 이득을 취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양 팀 진영이 거의 다 파괴된 상황에서 kt 롤스터가 한 수 높은 집중력으로 판세를 뒤집고 세트스코어 2대2 동률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는 35분경 그리핀의 중단 억제기 부근에서 일어난 5대5 한타에서 kt 롤스터가 대랑 득점을 하며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승기를 잡은 kt 롤스터는 그대로 적의 본진에 공격을 감행해 넥서스를 파괴하고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 롤스터는 단일팀 체제 구성 이후 78개월 만에 처음으로 롤챔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다. kt 롤스터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억원(총상금 2억9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출전권도 획득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오창종 kt 롤스터 감독은 "팀원 모두 한 마음으로 열망했던 우승을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며 "2018 롤드컵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 롤스터가 롤챔스 서머에서 우승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도 누적 포인트 합산 1위로 롤드컵에 직행했다. 한국대표 선발전은 SK텔레콤 T1, 젠지 e스포츠, 그리핀, 킹존 드래곤 X가 경쟁해 추가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