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백배 즐기기] 가을꽃·전통문화·억새산행 축제, 주제도 다양
가을은 축제의 시즌이다. 한해 결실의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풍요로운 계절에 걸맞게 지역별 축제가 다채롭다. 가을 꽃 향기가 물씬한 꽃 축제, 가을 시즌을 염두에 둔 계절성 축제,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문화 축제 등이 그것이다. 이번 추석명절과 가을휴가철에 가볼만한 전국 주요 축제를 챙겨봤다.
◆고양가을꽃축제
추석연휴, 가을축제의 포문은 꽃이 연다. 고양가을꽃축제가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추석과 가을 황금연휴를 특별하게 즐기도록 보다 풍성하게 꾸려진다.
풍요로운 추석, 행복한 가을을 대형 꽃 조형물과 다양한 꽃으로 표현한 ‘한가위 정원’을 비롯해 백일홍,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이 넘실대는 ‘가을 꽃 화단’, 시민들이 디자인부터 연출까지 직접 참여하는 ‘한평의 행복 정원’, 미리 만나는 색다른 ‘할로윈 테마 정원’, 고양시 대표 화훼들로 조성되는 ‘고양우수화훼정원’ 등 높고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테마별 야외 정원이 펼쳐진다.
실내 전시관도 가을 정취가 물씬하다. 화훼 공간 장식 ‘가을 소나타’가 있어서다. 가을빛 향기, 가을 로맨틱 하모니, 가을 낭만 파티로 이어지는 화려한 꽃 예술의 향연이 잇따른다. 또 청년 작가 5인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화예장식 작품전(The Story of Flower), 인생샷을 책임질 ‘시크릿 포토존’, 관람객을 반기는 듯 춤추며 움직이는 ‘플라워 모빌 아트’,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국화 분경 작품 전시’ 등도 챙겨보자.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를 더욱 즐겁게 한다. 팝페라, 클래식 연주 등 각종 공연이 매일 오후 1~5시 열린다. 주말과 휴일에는 마술과 버블쇼 등 거리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호수 위의 낭만을 만끽할 수상 꽃 자전거, 한복·전통의상 체험, 캐리커처 등 체험거리도 많다.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할 기회도 있다. 화훼판매장에서는 국화, 다육, 선인장, 난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장 입장권(성인 기준)은 화훼판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1000원 할인 쿠폰을 포함한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경기 안성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바우덕이축제)는 남사당의 전설적 인물인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취지로 2001년부터 시작됐다. 바우덕이축제는 2006년부터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구(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전통을 소재로 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라는 평이다.
올해 바우덕이축제는 다음달 3일 전야제인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9일까지 안성시 보개면 일대에서 열린다. 주제는 ‘흥에 겨워 한판! 장단 맞춰 두판!’이다. 공식행사로는 바우덕이 추모제, 길놀이 퍼레이드,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 7090콘서트 등이 있다. 상설행사는 바우덕이축제 주제공연, 가을밤 4색(色) 콘서트, 해외민속 공연, 회장 퍼레이드, 숲속 상상놀이터, 남사당공연, 태평무·안성 향당무, 전통혼례, 남사당 인형극, 안성맞춤랜드 시설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풍성하다.
◆안동민속축제
안동민속축제의 역사는 길다. 경북 안동지역에서 내려온 대동놀이나 마을축제를 모아서 1968년부터 이어왔다. 하회마을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널뛰기·농악놀이 등이 펼쳐진다. 마을 앞 부용대에서는 자연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린 한국식 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낙화놀이)를 재현한다.
전통의 고장답게 유교문화제를 눈여겨보자. 옛 선비들의 음주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향음주례와 도산별시가 도산서원에서 열린다. 또 안동문화관광상품전과 안동이미지전 등 전시공연 행사가 다채롭다. 이외에 종가음식·시절식·한우요리·안동소주향연·찜요리 등 안동음식마당도 펼쳐진다.
아울러 1997년부터 시작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낙동강변 이벤트공원과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열린다. 안동민속축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과 동시에 고유제 성격인 서제로 모든 축제의 성공 개최와 시민 안녕을 기원한다. 주요행사는 서제, 차전놀이, 놋다리밞기, 저전논매기, 한두실행상소리, 내방가사병창, 풍물경연대회, 짚풀꼬기, 도산별시, 탈곡시연, 내방가사경창대회 등이다. 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장소는 안동시 탈춤공원 축제장과 웅부공원, 문화공원 일대.
◆산청한방약초축제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올해로 18회째를 맞는다.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우리나라 대표 힐링 축제다. 올해는 '힐링산청에 빠지다!'를 주제로 다음달 9일까지 경남 산청 산청IC 입구 축제광장 및 동의보감촌 일대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산청 혜민서 한방진료 체험을 비롯한 각종 한방약초 관련 체험과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산청 혜민서 무료 한방진료 체험은 제1회 축제부터 진행된 대표 프로그램이다. 또한 약초판매장터와 농특산물판매장터에서는 산양삼, 백작약, 하수오 등 200여종의 약초를 직접 보고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현대인에게 약초 향기 그윽한 산청에서 건강한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둥산 억새꽃축제
민둥산 억새꽃이 장관을 이룰 가을이다. 강원 정선은 오는 11월4일까지 민둥산 억새꽃축제를 연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꼽힌다. 산 전체가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민둥산(해발 1118m) 66만㎡가량이 억새로 장관이다.
주능선 일대의 참억새를 품으려는 행렬 또한 볼거리다.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린 등반행사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느릿하게 걷는 30여분이 아깝지 않다. 민둥산에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참억새에 얽힌 일화도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때부터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는 전설이다. 산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있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발구덕마을(해발 800m)에 이른 다음 주능선으로 향한다. 하산은 역순이다. 약 9㎞ 거리에 4시간 정도 걸린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558·5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