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엠엘비, 휠라코리아
패션업계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세월이 흘러 촌스럽다는 오명을 안고 사라졌던 ‘빅로고’가 복고바람을 타고 다시 소비자의 지갑을 연다. 복고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각의 컬러, 디자인 등을 덧씌웠지만 큰 의미로 보면 과거의 빅로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형태다.
르까프는 최근 1980년대 감성을 담은 빅로고 슬리퍼 ‘캐스퍼’를 출시했다. 케이스위스도 커다란 방패 로고를 부착한 복고풍 라운드 티셔츠 6종을 내놓았다. 또 엠엘비는 빅로고보다 더 크고 강렬한 색을 사용한 ‘메가로고 캡’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 빅로고를 살린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무려 1741% 급증한 2179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의 트렌드가 빅로고로 바뀌면서 스포츠 브랜드업체들이 이에 따른 상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빅로고가 트렌드를 형성하자 명품 브랜드도 큼지막한 심벌이 두드러진 상품을 내놓고 있다. 루이비통은 화려한 색상의 브랜드 로고와 엔틱 금장 상징을 강조한 ‘뉴 웨이브 체인 백 MM’을 공개했다. 구찌도 2018 프리폴 컬렉션에서 로고가 두드러진 여성용 티셔츠와 함께 큼지막한 로고의 모자와 가방, 신발 등을 출시했다.

준명품으로 거론되는 패션 브랜드도 빅로고 트렌드에 몸을 실었다. 루이까또즈는 빅로고 장식이 돋보이는 ‘에스비비에스’를 출시했다. 에스비비에스(SBBS)는 ‘Simple But Big Symbol’의 약자다.

업계 관계자는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던 빅로고가 최근 젊은 세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백화점들도 이미 복고풍에 초점을 맞춘 시즌 테마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