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화면 크기는 다르지만 전체적인 외관은 전작인 아이폰X과 유사하다. 3가지 모델 모두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페이스ID를 위한 ‘노치’가 도입됐으며 아이폰Xs와 Xs맥스의 후면은 아이폰에서 처음 도입된 세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아이폰Xr은 후면에 1200만화소 단일 카메라가 적용돼 아이폰8의 후면과 비슷하다.
신형 아이폰이 공개되자 외신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아이폰이 더 커지고 더 비싸졌다.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졌다”고 혹평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가장 크고 가장 비싼 아이폰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애플이 비슷한 디자인과 성능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유로 ‘롱테일 전략’을 꼽는다.
롱테일 전략은 전세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공통으로 추진하는 전략이다. 신제품의 출시를 최대한 늦추고 기존 모델 혹은 비슷한 모델의 판매기간을 늘리는 것이 이 전략의 핵심이다.
애플은 아이폰4부터 ‘S’를 도입하면서 롱테일 전략을 추구했다. 아이폰4는 2010년 6월24일 출시됐다. 이듬해 10월14일에는 아이폰4와 똑같은 디자인의 아이폰4S가 등장했다. 아이폰4S는 2014년 아이폰6 출시로 단종됐는데 아이폰4 폼 팩터는 약 4년간 현역에서 활약했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플래그십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롱테일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을 을리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도 “좋은 플랫폼을 오래끌고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롱테일 전략을 펼치는 원인으로는 ‘시장포화’와 ‘기술한계’를 꼽을 수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시장은 시장포화상태에 다다랐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보유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저가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에 점유율을 내주는 상황이다. 여기에 과거보다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이 어려워지면서 돌파구마저 막혀버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차이가 명확했다. 중저가 브랜드가 추격하면 플래그십은 기술의 우위를 점하면서 격차를 벌렸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소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