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16일 추석에 흔히 겪는 성차별 언어 3건과 남녀가 꼽은 ‘성차별 행동 톱5’를 엮어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 추석특집’을 발표했다.
명절에 성차별적인 언어나 행동을 겪은 적이 있는지 묻자 참가자 중 약 80% 이상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남성의 경우에도 약 70%가 있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명절 성차별 사례로 꼽은 것은 ‘명절에 여성만 하게 되는 상차림 등 가사분담’이었으며 전체 중 절반 이상인 53.3%를 차지했다. 이어 성별 고정관념을 제시하는 ‘여자가~’, ‘남자가~’(9.7%)와 ‘결혼 간섭’(8.1%), ‘남녀 분리 식사’(5.4%), 여성이 배제되는 ‘제사문화’(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꼽은 1위는 ‘가사분담(57.1%)’이었다. 2위가 ‘결혼 간섭(8.9%)’, 3위가 ‘여자가, 남자가(7.9%)’, 4위가 ‘남녀 분리 식사(6.5%)’, 5위는 ‘외모 평가(4.7%)’였다.
남성이 꼽은 1위도 역시 ‘가사분담(43.5%)’이었으며 2위는 ‘여자가, 남자가(14.4%)’, 3위는 ‘남성 부담(13.3%)’이었다. 더불어 남성에게만 지워지는 집, 연봉 등의 금전 부담과 명절에 힘쓰는 일, 운전, 벌초 등을 모두 남자가 해야 한다는 것에도 불편함을 드러냈다. 4위는 ‘결혼간섭(6.1%)’, 5위는 ‘제사문화(4.7%)’였다.
또 이번 추석 명절부터 사용해보자고 제안된 언어는 ‘시댁→시가’, ‘친할머니·외할머니→할머니’, ‘여자가·남자가→사람이·어른이’ 등이 꼽혔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명절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차별경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처가 되는 언어와 행동 대신 성평등한 언어와 행동으로 명절 선물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민과 함께 ‘성평등 생활사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