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사진=김창성 기자
우수한 조망·일조권에 지역 랜드마크 기대… 환기·통풍 등 단점
최근 초고층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린다.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는 지방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높이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초고층 아파트의 기세는 어디서 왔을까. 또 단점은 없을까.

◆랜드마크 각인돼 시세 상승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 비결은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초고층 아파트는 돋보이는 존재감으로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각인된다. 또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한 만큼 수요자의 거주 만족도가 높다.

지방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희소성도 높아 미래가치도 덩달아 뛴다. 상대적으로 수도권보다 초고층 아파트 공급이 적었기 때문에 지방에서 선보이는 초고층 아파트는 높이만큼 희소가치를 인정받아 공급물량이 나오면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이 같은 장점을 앞세운 초고층 아파트는 시세 상승 여력도 뛰어나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제 자료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사직동 소재 최고 높이 41층의 ‘두산 위브 제니스’(2009년 7월 입주) 전용면적 97㎡ 평균 매매가는 지난 8월 기준 2억825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약 2% 오른 수준이며 직전 3개월(2018년 5~7월) 청주시 전체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하락세(5월 610만원, 6월 607만원, 7월 604만원)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사진=김창성 기자
◆경쟁률 쑥쑥, 단점은?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3월 강원도 춘천에서 대우건설이 선보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평균 27대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최고 49층의 높이를 보유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기대되며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

같은달 한화건설이 전북 익산에 선보인 ‘익산 부송 꿈에그린’도 11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지역 내 최고층인 38층의 높이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초고층 아파트는 외관이 세련된 데다 대체로 교통 요충지와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입지에 자리해 시장의 관심이 높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초고층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건물의 폭은 좁지만 더 높게 지어져 조망권이 우수하다. 반면 건물의 창문이 한쪽을 향하지 않고 사방으로 나 있어 모든 입주 가구에게 남향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특히 독특한 외관의 디자인으로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내부 평면도 단순하지 않다. 여기다 세대 앞뒤로 발코니가 배치되는 4베이 맞통풍 구조를 적용할 수 없어 환기나 통풍 효율이 떨어진다. 청약이나 매매 계약 시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