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경기 회복세에 대한 진단 수위를 지난달보다 끌어올렸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과 취약계층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 부담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14일 발표한 '2026년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직전 그린북에서 '경기회복 흐름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표현됐던 부분이 '강화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산업활동동향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이후 나온 숫자가) 예측했던 범위에서 플러스로 나왔다"며 "기본적인 경기 판단의 틀은 동일한 가운데 표현을 일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4.2% 늘었다. 광공업(전월비 6.4%)과 서비스업(0.7%), 건설업(4.1%)이 모두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7%, 설비투자는 5.8% 각각 늘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3.7% 성장했다.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은 988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2.8% 증가했다. 반도체·컴퓨터·선박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7~9월) 전체 무역수지(224억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섰다.
다만 지표상 나타난 경기회복 흐름이 경제 전반에 확산하지 못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재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여건 등 민생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부문은 청년층 고용 관련 지표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8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같은 기간 19만1000명 줄었다. 청년 실업자는 25만1000명으로 4만1000명 늘었고 청년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1월(1.8%p)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물가는 2.8%로 3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재경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을 빈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중동전쟁 이후 전략,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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