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 전망도 다소 수그러 든 분위기여서 장기랠리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71.54포인트(3.53%) 오른 2096.0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63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4403억원, 12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2.15포인트(1.09%) 오른 2046.61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상승은 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월21일(8233억원) 이후 25거래일 만에 최대치다. 2거래일 연속 4000억원대를 순매도하던 기관도 순매수로 돌아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그동안 증시 부진의 주 요인이던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며 “무역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CCTV를 통해 “지난 몇 달간 미중은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맞서 와 양국 산업에 안좋은 영향이 있었다”며 “중국은 더 이상 이 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류용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미국 중간선거(6일), 중국 국제수입박람회(5~10일) 등을 앞두고 양측간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원치적 또는 전격적 합의인지, 합의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일정 부분 오간 내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업황 전망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장기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가장 큰 우려로 꼽혔던 디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는 등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의 NXP는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23억1500만~24억6500만달러로 제시해 시장 컨센서스(24억500만달러)에 부합했다. 이에 NXP(12.1%)를 비롯한 마이크론(6.4%), 온세미컨덕터(8.2%) 등의 주가가 상승했고 삼성전자(4.74%)와 SK하이닉스(6.30%) 역시 주가가 힘을 받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 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 발표한 4분기 모바일 디램의 평균가격은 $0.92/Gb(전분기 대비 -1.4%)로 최근 불거졌던 시장의 우려(-8~-9%)보다 훨씬 양호했다”고 설명했고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업종은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와 5G를 통한 AI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견조한 서버 수요증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해 셀트리온(3.96%), 삼성바이오로직스(2.95%), LG화학(5.60%), 포스코(6.00%), 네이버(4.48%), 삼성SDI(2.63%), 기아차(2.96%), 하나금융지주(3.41%), 아모레퍼시픽(6.06%), 삼성전기(3.05%), 롯데케미칼(7.04%), 고려아연(5.47%), 롯데지주(4.27%), 현대건설(9.90%) 등이 상승 마감하는 등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46개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33.19포인트(5.05%) 상승한 690.65에 장을 마감해 700선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개인과 기관은 1209억원, 1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258억원 순매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7.58%), 신라젠(10.14%), 포스코켐텍(7.07%), 에이치엘비(7.62%), 바이로메드(8.14%) 등 코스닥 시총 상위 3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