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측은 “안산점 신관의 경우 고객 중심으로 상품군 배치를 바꿨다”며 “2층은 30~40대 키즈맘이 많은 안산 상권 특성에 맞춰 아동·유아 매장을 과감히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천호점 1층에 라그릴리아 등 식음료 매장을 과감히 배치해 주목받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4층에는 여성복이나 남성복 대신 가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리빙관을 선보였다.
스파이스 매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른바 ‘스파이스(Spic양념) MD’로 다른 장르의 브랜드를 같은 층에 선보여 쇼핑객들의 입맛을 자극 하는 양념 같은 역할을 한다는 뜻의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9월 5층 여성 캐주얼 매장에 화장품 여러 가지를 모아놓은 편집 매장인 ‘시코르’를 함께 배치했다. 여성복을 사는 고객층과 화장품을 사는 고객이 겹친다는 분석에서 나온 실험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동안 시코르 같은 스파이스 매장을 종종 선보여 왔다.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트렌드에 맞춰 매장 구성을 다르게 선보이면서 서로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과를 봤다.
강남점의 경우 2층 명품 매장 한가운데엔 전자기기 업체인 애플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애플샵’ 입점으로 과거 가전 매장에 있을 때보다 연 평균 2~3배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영등포점엔 부분가발 전문 매장인 ‘시크릿 우먼’이 1층 잡화 매장이 아닌 4층 여성 정장 매장 가운데 들어섰다. 고객들은 마치 옷을 사듯 자연스럽게 가발 가게를둘러보고 쇼핑을 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의 입점 공식이 획일화되기 보단 지역특성을 살리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며 “단순히 독특한 상품이나 브랜드만 가져오는 것만으로는 차별화를 선보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