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콘텐츠시장에서도 유튜브·넷플릭스 등 해외플랫폼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두 공룡기업은 강력한 ‘플랫폼’과 맞춤형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청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락인’(Lock-in)효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콘텐츠소비가 모바일에 집중되면서 플랫폼 편중현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광고없는 자체플랫폼 ‘유튜브 레드’를 통해 유료모델을 정착시켰고 넷플릭스의 경우 단계별 월정액서비스로 이용자 성격에 맞는 맞춤콘텐츠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 
◆유튜브 강세 계속… 콘텐츠빅뱅

지난해 플랫폼시장의 1인자로 올라선 유튜브의 고공행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동영상 플레이어 사용시간 집계결과 유튜브가 총 317억분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체 동영상플레이어·편집기 앱의 총 사용시간 369억분의 86%에 달하는 수치다. 2위 아프리카TV의 경우 같은 기간 총 11억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유튜브와 큰 격차를 보였다.

모바일플랫폼을 활용한 동영상시장이 확대되면서 플랫폼간 경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디지털마케팅기업 메조미디어는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동영상플랫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래픽=머니S
/그래픽=머니S
페이스북은 콘텐츠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모바일화면에 최적화된 세로형 동영상플랫폼 ‘IGTV’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수요층을 넓힐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비스하는 IGTV는 누구나 10분 분량의 동영상 게재가 가능하며 팔로워 1만명이 넘을 경우 최대 1시간 이상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5분 안쪽의 스낵콘텐츠를 선호하는 모바일 특성과 대치되지만 영화·드라마 등 장편콘텐츠 제작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페이스북 와치’의 경우 ‘소통형 동영상’플랫폼을 내세웠다. 페이스북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미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HBO 등 방송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프리미엄콘텐츠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서비스가 이뤄진다면 <왕좌의게임> 등 인기드라마를 페이스북에서 시청할 수 있다. 


거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 온 월트디즈니사는 지난해 11월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한다고 밝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당분간 국내 업계에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훌루를 소유한 만큼 오리지널콘텐츠 제작역량이 막강하다. 어벤져스, 엑스맨, 스타워즈 등 자체 지식재산권(IP)만 해도 세계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국내 진출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동영상시장 확대로 글로벌플랫폼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유튜브의 독점적 위치를 흔들 만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오리지널콘텐츠 잡아라

올해 콘텐츠업계의 플랫폼사업은 오리지널콘텐츠 확보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오리지널시리즈로 국내 콘텐츠 영토를 넓힌 넷플릭스는 올 들어 새로운 드라마를 순차 론칭하며 플랫폼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킹덤>,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드라마와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 다양한 시리즈를 론칭한다. 제작을 확정지은 <보건교사 안은영>은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정유미가 주연으로 낙점됐다.

팬덤층을 공략한 오리지널콘텐츠로 재미를 본 유튜브는 올해도 자체제작 영상을 대거 론칭할 계획이다. 2017년 <달려라 빅뱅단>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 <권지용 액트III: 모태>를 선보인 유튜브는 지난해 드라마 ‘탑 매니지먼트’로 청춘세대를 조명했다.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는 1회 조회수 13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었다.

올해 유튜브는 유료로 제공하는 오리지널콘텐츠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순차 무료 배포에 돌입할 전망이다. 할리우드 리포트 등 외신은 “유튜브가 넷플릭스, 홀루 등을 따라잡기 위해 전세계 이용자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인터넷(IP)TV를 운영하는 국내 이동통신업계와 미디어업체의 경우 넷플릭스·유튜브와 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자체 콘텐츠 확보로 성장동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상파 3사와 EBS, 종합편성채널, 보도매체 등이 가세한 국내 콘텐츠 연합 ‘푹’(PooQ)은 지난해 12월 첫 오리지널시리즈 <넘버식스>를 론칭했다. KT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짝사랑 전세역전>과 <아미고 TV 시즌4>를 내보냈고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OTT플랫폼 옥수수로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 등 자체제작 콘텐츠를 선보였다.

포털업계의 경우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제작·유통경로를 넓혀 글로벌플랫폼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스튜디오N을 통해 네이버웹툰의 영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독립법인(CIC)으로 출범시킨 V라이브로 자체콘텐츠 ‘V 오리지널’ 등 자체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페이지, 크리스피 스튜디오 등 자회사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제작과 연예 매니지먼트 인수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웹툰·웹드라마·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경우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것 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앱 생태계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국내 콘텐츠업계도 자체플랫폼을 통한 오리지널시리즈로 대응하지만 이보다는 틈새시장 확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4호(2019년 1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