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속 광주·전남 '보해야 미안해' 확산

최근 세계적인 그룹 퀸(Queen)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규리의 음악적 삶을 재조명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가 흥행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가운데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전남 향토 주류기업 보해양조의 현재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보헤미안'의 발음을 패러디한 '보해야 미안해'가 지역민과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지난 1일 현재 누적 관객수 936만408명을 기록하며 10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영화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퀸과 프론트맨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70~80년대 밴드의 전성기 이야기와 히트곡들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이처럼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보해양조'가 지역민과 애주가 사이에서 '보해야 미안해'로 재해석되며 회자되고 있다.


최근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향토 주류기업 보해에 대한 지역민의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뭍어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 네티즌은 "보해양조가 70년 동안 광주·전남을 위해 기여한 것을 기억해 주고... 앞으로 100년 넘어 영원한 지역 향토기업으로 남기를 천년의 전라도민이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헤미안 렙소디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첫 발음이 비슷한 보해가 떠올랐다"면서 "대형 주류기업에 텃밭을 빼앗기고 있는 보해에 대한 미안함으로 '보해야 미안해'가 생각났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우리 광주·전남지역민들만이라도 70여년동안 지역민과 동고동락해온 보해에 대한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보해야 미안해'는 지역 기업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 상황 속에서 보해양조만이라도 남아 있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이 애정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지난해 연말 긴급이사회를 열고 조직 통폐합과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단행해 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보해는 앞서 지난해에도 8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보해양조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분기 3억원, 2분기 85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7억원가량의 이익을 냈지만, 4분기 다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