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
◆새해에도 이어진 하락세
한국감정원이 올해 첫째주에 발표한 지난해 12월 다섯째주(12월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가 전주 하락폭과 동일한 0.07%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9·13부동산대책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하락 ▲계절적 비수기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보합)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둘째주 부터 8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전반적으로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했지만 잠실 등 일부지역은 급매물이 누적돼 신축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셋값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강남은 고가 위주로 떨어졌다. 서울(-0.11%→ -0.12%)의 경우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수요로 일부 단지가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로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지난해 마지막주 아파트값에 이어 새해 첫 주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계속된 규제에 입주물량 증가까지 겹친 탓이다.
한국감정원의 이달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는 0.08% 떨어졌다. 서울은 대출규제 등 정부정책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 금리상승 기조, 전세시장 안정 등 각종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9주 연속 하락세다.
전셋값 역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약세가 이어져 0.09% 떨어졌다.
◆서울 10주째 뚝… 계속되는 관망세
둘째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지며 10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출 등 정부규제, 금리인상, 전세시장 안정 등 각종 하방 요인이 작용해 관망세와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가 이어져 보합과 하락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계속되는 하방압력에 시장에서는 올해도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한국 갤럽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1월 둘째주(8~10일)에 실시한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집값’ 추이를 묻는 질문에 39%가 ‘내릴 것’이라고 답해 ‘오를 것’ 이라고 응답(28%)한 이들을 앞섰다.
서울시민의 45%는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응답했고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이는 26%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 규제 여파에 더해 최근 1만여가구에 육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시작된 데다 서울에서 지난해 보다 17% 증가한 4만3000여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을 얻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주도로 공급확대를 예고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가 쉽게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부터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택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쌓이고 있다”며 “거래 절벽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주택시장 해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