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한국시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기자 회견 중인 모리아스 하지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아시안컵 8강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과 사우디는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60년이 넘는 아시안컵 대회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일본(우승 4회), 사우디(우승 3회, 준우승 3회)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의 모리아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조별예선 3경기를 치르면서 우리는 사우디를 상대할 준비를 잘 마쳤다.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조별예선에서 출전한 22명 모두 활약한 덕분에 16강에 안착했고, 8강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F조에서 3승을 거둔 선수진을 칭찬했다.
그러나 하지메 감독의 발언처럼 일본의 조별예선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3-2 진땀승을 거뒀으며, 오만과의 2차전에서는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 끝에 가까스로 1-0 승리를 따냈다.
당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에 볼을 맞았던 일본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는 경기 후 “공이 팔에 맞았지만 VAR이 없어 다행이었다. 결과적으로 좋았다. VAR이 있었다면 핸드볼 파울이 됐을 것이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16강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쳤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수비와 빌드업에서의 문제점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1 역전승을 만들어냈으나 일본의 경기력은 승점 9점을 따낸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사우디의 분위기도 다소 처져 있는 상태다. 사우디는 개막 전 유력한 E조 1위로 꼽혔으나 카타르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조 2위에 그쳤다. 미국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등 ‘중동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던 사우디지만 최근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일본이 9승 1무 5패로 다소 앞서있다. 아시안컵으로 범위를 좁혀도 4승 2패로 일본이 앞선다. 2000 레바논 아시안컵에서는 조별예선과 결승전 모두 일본이 사우디를 꺾었다. 그러나 2007년 대회 4강에서는 사우디가 일본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가장 최근 아시안컵 맞대결인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사우디를 5-0으로 대파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 무대인 만큼 어느 팀이 탈락하거나, 8강에 진출해도 이상하지 않다. 후안 안토니오 피찌 사우디 감독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일본은 아시아 최고 선수들로 평가 받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겠지만 이기려고 노력하겠다”면서 “우리가 경기에서 이길 확률은 최소한 50%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