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심석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 폭행 등 사건에 대한 항소심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에게 징역 2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혐의 항소심 3차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재판은 이번 재판과 별도로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코치의 심석희 선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위해 재판 기일을 연장해 달라는 취지의 '속행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성폭행 고소 사실이 해당 재판부의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요청을 거부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할 당시 피고인은 상해를 가한 점은 인정했으나 해당 장소에서 강제추행도 이뤄졌다"며 "추가 고소사실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양측 진술이 아주 상반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장 공소장 변경은 어렵다. 수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 수사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두가지 혐의는 동일성이 없는 관계로 성폭력 사건 공소사실을 추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을 밝힌다"며 "상습상해 공소사실 중 문제가 된 성폭력 부분이 있다면 향후 성폭력 범죄 공소를 추가해 1심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기존 공소사실을 유지하겠다"며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 전 코치는 이날 최후 변론에서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상처를 줬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포함한 4명의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심 선수는 자신이 만 18세였던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