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스1DB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
◆생필품 가격 하락 러시
유통업계에서 초저가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 중인 업체는 신세계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 초저가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저가전략으로 올해 불황을 헤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인 이마트24는 지난 14일 국내 최저가 라면인 '민생라면'을 출시했다. 이 라면의 가격은 390원으로 시중 라면의 절반가 수준이다. 유통업계 라면제품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하다.
최근 대형마트사업 부진에 빠진 신세계는 이마트에도 저가전략을 입힌다.
이마트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을 대폭 할인해 파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매달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을 40~50%씩 할인해 판다.
최근 4차까지 이어진 프로젝트는 그동안 대성공을 거뒀다. 이마트에 따르면 1차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보인 990삼겹살·목심, 990전복, 계란은 최대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놓자 행사기간 동안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이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늘었고 행사상품이 속한 소분류 매출의 경우 평균 42%나 증가했다.
4차 프로젝트에서는 대표적으로 수입산 냉동 대패 삼겹살인 '880 대패 삼겹살' 1㎏가 8800원에 판매된다. 시중 가격이 1㎏당 1만1000∼1만2000원인 점을 감안하며 매우 파격적인 가격대다. 신세계는 지속적인 저가전략으로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오뚜기에 라면시장 점유율을 추격당하자 농심도 저가라면 출시 카드를 꺼냈다. 농심은 이달 개당 700원인 '해피라면'을 내놨다. 이 상품은 신라면 이전의 농심 매출을 책임졌던 라면으로 약 30년만에 다시 출시됐다. 줄어든 라면 본좌 '신라면'의 점유율 보완을 해피라면에게 기대하는 눈치다.
이머커스업계는 더욱 적극적인 저가전략을 편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계속된 특가 딜을 진행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매월 22일과 유동적으로 날짜를 이어가는 ‘반값특가’는 물론 날짜별 특가 세일과 지난해 12월 매일 10만명에게 선착순으로 1212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한 ‘메리 1212데이’ 등 기획전을 잇따라 진행했다.
티몬 역시 정해진 시간대별로 패션, 식품, 가전 상품 등을 온라인 최저가 이하로 구입할 수 있는 타임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최근에는 인기상품을 다시 모아 저가로 판매하는 타임베스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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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가 내놓은 390원 민생라면.
◆소비자 '싼 제품' 선호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저가 상품에 매달리는 이유는 경기 불황 속,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을 더 선호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0월 이마트24는 편의점업계 최저가인 550원짜리 민생라면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상품은 '가성비' 라면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3개월 만에 판매수량 4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인기라면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 것이다. 이는 저렴한 가격대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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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전략으로 3개월간 거래액이 크게 뛴 위메프.
밸런타인데이 상품 판매 기간 1만원 미만 중저가 초콜릿 판매 증가는 매년 이어지고 있다. CU의 밸런타인데이 전체 상품 중 1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 비중은 2016년 57.7%, 2017년 63.6%, 지난해 66.1%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설 선물세트에서도 소비자들의 저가사랑이 이어졌다. 티몬이 최근 3주간 소비자들의 설 선물 구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1만원 이하 초저가형 설 선물 비중은 13%로 지난해(6%)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1만~3만원이하 상품의 구매 비중도 44%로 지난해 같은기간(33%)에 비해 11%포인트 많아졌다. 이에 따라 3만원 이하 설 선물 판매 비중은 57%로 절반을 넘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가성비 구매 패턴이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이에 업체들은 어중간한 가격보다 아예 파격적인 상품가를 책정해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