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판교사옥. /사진=넥슨
넥슨 판교사옥. /사진=넥슨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 지회(넥슨 노조) ‘스타팅포인트’가 사측과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해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임금제 폐지라는 산을 하나 넘었지만 기업 매각으로 인한 고용불안정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매각후 사업부 정리 수순 밟나

22일 스타팅포인트에 따르면 넥슨코리아 노사가 진행한 7차교섭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등의 조항이 담긴 단체협약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스타팅포인트는 다음달 4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잠정합의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용안정에 대한 변수는 남아 있다.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98.64% 전량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인수주체에 따라 개발스튜디오 등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동반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 등 중국업체를 비롯한 해외에 인수될 경우 기존 사업조직이 순차적으로 정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팅포인트도 이런 지점을 우려했다. 앞서 스타팅포인트는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여기까지 이끌어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며 “직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주사 NXC 매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용불안정 요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였다.


◆외국계 사모펀드 경계해야

현재 넥슨 매각 예비입찰은 넷마블, 텐센트, MBK파트너스가 참여한 컨소시움과 카카오를 축으로 한 별도 컨소시움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를 비롯해 넷마블, 카카오, 인수자문사 등은 관련 정보를 극비리에 부치며 사실상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계 사모펀드 역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양상을 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이 어느 기업에 팔리냐에 따라 내부 개발조직이나 퍼블리싱사업부의 인력 구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계 사모펀드의 경우 단기간내 수익률을 높여 회사를 재매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용안정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1일 ‘런닝맨 히어로즈’를 출시하며 올해 계획된 라인업 론칭을 변동없이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오는 4월18일 하이엔드 MMORPG ‘트라하’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