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센터원.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 센터원. /사진=미래에셋대우

국내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 8조3500억원 규모로 1위를 달리는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8조3500억원, 이 중 해외법인 자기자본은 32.34% 수준인 2조7000억원을 차지한다.
◆강력한 투자엔진 통한 글로벌 IB 도약

미래에셋대우는 이러한 대규모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9500만달러 투자를 시작으로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신설물류센터 등 굵직한 글로벌 사업을 진행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대규모 자기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자기자본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자본을 투자하고 일부는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는 홍콩 글로벌 회장에 취임한 박현주 회장을 배경으로 한다. 박 회장은 해외사업 확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거점과 약 3조원에 달하는 해외법인 자기자본을 갖추게 됐다.

올 들어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중국 유니콘 기업상장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주식세일즈뿐만 아니라 종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 목표를 실천 중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해 강력한 투자엔진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사진=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사진=미래에셋대우

◆발행어음·실적개선 돌파구 필요
다만 상승세인 글로벌 사업부문과 달리 새로 진출한 국내 발행어음 사업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해 필요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여신을 이용한 만큼 4조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중 가장 중요한 업무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상태다.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래에셋대우의 국내 발행어음 사업에 차질이 생긴 이유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 대해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라 발행어음 신청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해 다소 부족했던 실적에 대한 개선여부도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66% 감소한 4612억원, 세전이익은 같은 기간 12.11% 줄어든 584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해 초 세전이익 1조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트레이딩부문 등의 수익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22억원 규모의 최고 연봉으로 주목받았던 김성락 트레이딩 1부문 대표와 김연추 에쿼티(Equity) 파생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인재인사를 통한 실적개선 돌파구를 찾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중개업자에서 투자회사로 탈바꿈하며 트레이딩부문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지고 현재 자본시장 여건상 손익변동성이 커졌다”며 “IB 수익이 견실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주식 운용 실적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5호(2019년 3월26일~4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