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연령이 늦어지면서 난임으로 고민하는 지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은 부부 6쌍 중 1쌍이 난임을 겪으며 국내 난임진단자 수도 2016년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난임 치료시술도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 출생아 가운데 난임시술로 태어난 아기 비율은 6.2%를 돌파했다.
비혼주의가 확산되면서 결혼을 하더라도 나중에 임신하기 위해 미리 정자나 난자를 얼려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항암치료 등으로 생식기능이 저하될 것을 염려하는 암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난자동결시술이 미리 건강한 정자·난자를 확보하는 일종의 ‘보험’으로 젊은층에 유행되고 있다.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난자동결시술을 받은 여성은 2013년 23명에서 2017년 288명으로 4년 새 12배 이상 늘었으며 5년간 시술 받은 648명 중 20~30대(400명)가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난임진단자는 2017년 기준 20대가 2만1363명(14.3%)으로 40대 이상 1만9748명(13.3%)보다 많았다.
◆동결비용 여성이 13배 비싸
여성 동결시술 방법은 난자·배아·난소 조직의 동결보존이며 남성은 정자 동결보존이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배아 동결보존도 가능하다. 가격은 3년 보관기준으로 남성은 30만~60만원, 여성은 300만~400만원 수준이다. 남녀별 비용차이가 13배 이상 나는 이유는 난자를 동결하는 데 많은 시간과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자는 정자를 동결할 때보다 투약·시술·냉동법 등에서 까다롭다.
이재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정자 동결보존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난자는 약물로 여러 개의 난자를 동시에 키우는 ‘과배란과정’을 거치고 마취 후 침습시술을 진행해야한다”며 “난자는 정자보다 수분이 많아 무작정 얼리면 결정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동결과정에서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혼주의가 확산되면서 결혼을 하더라도 나중에 임신하기 위해 미리 정자나 난자를 얼려두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항암치료 등으로 생식기능이 저하될 것을 염려하는 암환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난자동결시술이 미리 건강한 정자·난자를 확보하는 일종의 ‘보험’으로 젊은층에 유행되고 있다.
차병원그룹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난자동결시술을 받은 여성은 2013년 23명에서 2017년 288명으로 4년 새 12배 이상 늘었으며 5년간 시술 받은 648명 중 20~30대(400명)가 과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난임진단자는 2017년 기준 20대가 2만1363명(14.3%)으로 40대 이상 1만9748명(13.3%)보다 많았다.
◆동결비용 여성이 13배 비싸
여성 동결시술 방법은 난자·배아·난소 조직의 동결보존이며 남성은 정자 동결보존이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배아 동결보존도 가능하다. 가격은 3년 보관기준으로 남성은 30만~60만원, 여성은 300만~400만원 수준이다. 남녀별 비용차이가 13배 이상 나는 이유는 난자를 동결하는 데 많은 시간과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자는 정자를 동결할 때보다 투약·시술·냉동법 등에서 까다롭다.
이재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정자 동결보존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난자는 약물로 여러 개의 난자를 동시에 키우는 ‘과배란과정’을 거치고 마취 후 침습시술을 진행해야한다”며 “난자는 정자보다 수분이 많아 무작정 얼리면 결정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동결과정에서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연구원이 37난자은행에 보관된 난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차병원 |
◆부작용 “알기 어렵다”
비용이 높은 만큼 일각에서는 동결시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난자를 얼렸다가 녹이는 과정이 세포에 어떤 손상이 주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난임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절박함이 무분별한 시술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료계는 정자·난자 동결기술이 세포나 배아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유전자(DNA)발현에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자·난자 동결시술이 최근에서야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미 1960~80년대부터 의료진에 의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재훈 교수는 “동결시술로 태어난 아기 건강이 문제 있다는 보고는 발표되지 않았다”며 “선천성질병을 앓는다거나 특정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은 현 상황에서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자와 난자를 오랫동안 동결보관해도 임신가능성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근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비뇨의학과 교수는 “정자와 난자를 10년 이상 보관한 뒤 해동해도 임신율이 저하되지 않는다”며 “해동한 정자의 운동성이 저하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임상적 의미는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자연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교수도 “본원이 개발한 유리화 난자 동결법은 배아 수정률, 발달률 등에서 신선한 난자와 동일한 기능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지원·치료제 연구 ‘봇물’
정자·난자 동결시술이 난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고비용과 시술 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우려로 난임치료제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난임치료제 특허출원은 크게 증가해 2008년 2건에 불과했던 내국인 난임치료제 특허출원이 2017년 16건으로 크게 늘었다. 대부분 천연물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정부도 난임치료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한 184억원이며 시술비 지원기준을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로 확대했다. 지원횟수도 체외수정 4회,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 등 총 10회로 늘렸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그동안 저소득층 난임 치료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체외수정에 한해 비급여 비용을 지원해 왔으나 올해부터 지원 대상과 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착상유도제, 유산방지제, 배아동결·보관비용까지 확대하고 비급여 및 일부 본인부담금에 대한 비용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신가능성을 높이려면?
김대근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비뇨의학과 교수
“남성 난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계정맥류와 발기부전, 사정장애, 내분비장애, 고환기능문제 등 구조적인 원인과 다른 하나는 운동부족, 비만, 잦은 사우나, 흡연 등 생활습관적인 원인이다. 어느 쪽이든 임신시도 전 문제를 찾아내면 수술, 치료 등을 통해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담배를 끊고 ▲체중을 정상범위 내로 줄이고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가임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자연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산부인과 교수
“여성의 경우 가임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난소 기능이다. 보통 여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젊더라도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가임력이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가임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미리 자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재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가임력이 떨어지기 전에 임신 시도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난소의 기능이나 난자의 질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여성은 노화에 따라 난자가 저절로 소실된다. 35세부터는 소실과정이 가속화되므로 가임력에 대해 미리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남성 난임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계정맥류와 발기부전, 사정장애, 내분비장애, 고환기능문제 등 구조적인 원인과 다른 하나는 운동부족, 비만, 잦은 사우나, 흡연 등 생활습관적인 원인이다. 어느 쪽이든 임신시도 전 문제를 찾아내면 수술, 치료 등을 통해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 ▲담배를 끊고 ▲체중을 정상범위 내로 줄이고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가임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 가임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난소 기능이다. 보통 여성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임신 가능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젊더라도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가임력이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가임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미리 자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임력이 떨어지기 전에 임신 시도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난소의 기능이나 난자의 질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여성은 노화에 따라 난자가 저절로 소실된다. 35세부터는 소실과정이 가속화되므로 가임력에 대해 미리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2호(2019년 3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