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원장 선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부산 기장문화원./사진=김동기 기자
신임원장 선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부산 기장문화원./사진=김동기 기자
부산 기장군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기장문화원이 6대 문화원장 선거 후 결과에 대한 투표내용이 유출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기장문화원(원장 송영우)은 5대 원장이 선거에 나서면서 5대 문화원장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부원장의 업무대행 하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6대 문화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문화원장 선거를 위한 임시총회를 준비한 사무국은 회의장 전면 좌·우에 회의록 작성을 위해 동영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투표소 앞에 설치된 동영상카메라에 의해 투표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차례대로 담겼고, 투표소 앞에서 1~199번의 일련번호가 적인 투표용지가 투표하려 나온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결국 일련번호가 있는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고 투표함에 넣다보니 비밀투표로 진행된 투표내용이 동영상 카메라와 투표용지에 의해 논란의 문건이 작성됐고, 그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사무국 책임자인 백모 국장은 해당 문건 작성에 대해 “이날 총회에 200명이 참석했으나 실제 투표에는 199명이 참여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로써 이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영상을 보면서 체크했다.”면서 “혹시 모를 선거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개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는지 여부 등을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백모 국장은 해당 문건의 유출에 대해서도 “임시로 작성된 해당 문건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결과를 보고 후 파기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해당 문건을 몰래 촬영해 외부로 유출했으며, 그에 대한 책임도 전적으로 유출한 사람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건을 유출한 A모씨는 외부에 제보한 것에 대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 동안 징계위원회와 언론 등에 얘기한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수사도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여 수사결과에 따를 것이다”고 했다.

백모 국장은 언론에 보도된 일부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했다.

일부 언론에서 “임시총회 때 회의록을 대체할 목적으로 동영상카메라가 설치됐는데 이 카메라는 투표직전 투표소 쪽으로 옮겨졌다”고 지적했다.

이 내용에 대해 백모 국장은 “한 개의 카메라가 투표직전 의도적으로 투표소로 이동됐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며, 애초부터 동영상카메라는 좌, 우 두 곳에 설치됐다”고 주장하면서 그 관련 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18일 기장문화원 일부 회원들이 이와 관련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회원들은 기장문화원 사무국장의 사임과 문화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2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도 한 회원이 신임원장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원장은 “떠도는 소문과 실제는 다르다. 경찰 인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그 결과에 따라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관련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지고 사과도 해야 할 것이다”고 답변했다.

임기 4년(2019년~2022년)의 6대 기장문화원장 선출은 지난해 11월29일 진행됐다. 그 동안 기장문화원장 선출은 투표없이 추대형식으로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두 명이 원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면서 개원 이래 처음으로 투표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