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김남길, 안재현, 강동원. /사진=OCN, 씨제스, 스튜디오 앤 뉴·용필름, 검은사제들 스틸컷.
김재욱, 김남길, 안재현, 강동원. /사진=OCN, 씨제스, 스튜디오 앤 뉴·용필름, 검은사제들 스틸컷.

"하느님이 너 때리래"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사제'. 게다가 수사까지 하는 사제라니. '열혈사제' 속 김남길은 어디서도 보지 못한, ‘욱’하는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특전사 출신, 국정원 대테러 특수팀으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카톨릭 사제로 분한 김남길은 분노조절장애, 강박장애, 격분장애까지 트리플 까칠함을 탑재, 진지와 코믹을 넘나들며 매회 망가짐을 불사하는 등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성스러운 사제복을 입고 액션을 완벽히 소화하는 김남길의 매력에 빠진 시청자들. 이처럼 사제복 하나만으로 여심을 스틸한 남자 배우들을 살펴봤다.

김남길. /사진=삼화넥트웍스
김남길. /사진=삼화넥트웍스

◆'열혈사제' 김남길

살짝 올라간 입꼬리,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 등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저격,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는 김남길. 무게감을 주는 블랙컬러와 목까지 올라오는 옷깃이 절제미를 주는 가운데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는 더욱 그를 빛나게 하고 있다. 
진지, 코믹, 액션 연기까지 어디서도 본적없는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아 열연중인 김남길은 엑소시즘극 속 신비스럽고 차분한 사제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제 캐릭터가 꼭 경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김남길의 연기 속에 시청자도 녹아든 것일까. SBS '열혈사제'는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김재욱. /사진=OCN ‘손 더 게스트’
김재욱. /사진=OCN ‘손 더 게스트’

◆'손 the guest' 김재욱

퇴폐미란 것이 폭발했다. 지난해 방영된 OCN '손 the guest'를 시청한 시청자들이라면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거대한 악귀 ‘박일도’를 찾아 없애려는 영매·구마사제·형사의 사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드라마 '손 the guest' 속 김재욱은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최윤 역을 맡아 악령마저 홀릴 매력을 발산했다. 
세상 다시 없이 순결하고 청순한 표정으로 서 있어도 철철 흘러넘치는 치명적인 섹시함으로 여심을 훔쳤다. 방영 당시 김재욱이 들고다니는 묵주가 품절되는 등의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김재욱은 "섹시하단 말을 많이 들었는데 감사하다. 사제복을 입은 뒤 섹시하단 말을 들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강동원. /사진='검은사제들' 스틸컷
강동원. /사진='검은사제들' 스틸컷

◆'검은사제들' 강동원

'사제복' 판타지를 일으키게 한 장본인. 2015년 개봉한 영화 '검은사제들' 속 강동원을 빼놓으면 섭할 정도다. 한 소녀를 돕기 위해 엑소시즘을 시도하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강동원은 김 신부(김윤석)를 돕는 최 부제 역할로 등장한다. 
누군가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가장 위험한 곳’으로 가는 자기희생적이고 성스러운 설정과는 별개로,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은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욕망을 자극했다. 강동원은 "여성분들이 수단을 이렇게 좋아하실 줄 몰랐다. 굉장히 좋아하시더라. 남자들은 누구나 복장에 대한 판타지가 있지만 여성분들도 그런 판타지가 있을지는 몰랐다"며 팬들의 감상에 대한 생각을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했다.

연우진. /사진=OCN '프리스트'
연우진. /사진=OCN '프리스트'

◆'프리스트' 연우진

지난해 방영된 OCN 드라마 '프리스트'를 통해 장르물에 첫 도전한 배우 연우진. 2018년 남부가톨릭병원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 현상들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엑소시스트와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프리스트'에서 연우진은 인생의 답은 천주(天主)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말보다는 행동, 기도보다는 실천으로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신념을 가진 엑소시스트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메디컬 엑소시즘 장르에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구마의식을 행할 때면 수준급 라틴어 실력을 발휘하며 악령과 대치하는 진지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안재현. /사진=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제공
안재현. /사진=스튜디오 앤 뉴, 용필름 제공

◆'뷰티인사이드' 안재현

사제복에 찰떡인 백옥같이 흰 얼굴이라니. 지난해 방영된 JTBC '뷰티인사이드'에서 안재현은 깨끗한 영혼을 지닌 신부지망생 류은호 역을 맡았다. 부모님의 반대로 신학교 입학이 번번이 좌절되지만 신부라는 진지한 꿈을 키워 나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안재현은 강사라(이다희 분)를 만나면서 10년동안 품어온 신부에 대한 꿈이 흔들려 방황하는 인물을 맡았다. 
'사제복을 입기 위해 태어난 얼굴이 아니냐', '고해성사하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이라며 팬들에게 사제복 판타지를 심어준 안재현은 청량하다 못해 존재 자체가 힐링인 '인간 포카리'같은 분위기를 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