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마약투여 및 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관계자와 고객 10여명 입건. /사진=장동규 기자
클럽 버닝썬, 마약투여 및 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관계자와 고객 10여명 입건. /사진=장동규 기자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투여·유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표를 포함한 클럽 관계자와 고객 10여명을 입건했다.

4일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 중) 클럽 관계자가 6~7명으로 이들 중 단순 투약자도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며 "손님은 3~4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 내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투약이 이뤄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알음알음 구매하거나 투약한 것 같다"며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클럽 '버닝썬' 측과 경찰 간 금전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 전했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씨가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 강모씨에 2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강씨의 부하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로부터 돈을 전달받았다는 추가 정황이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경우 현직 경찰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메신저)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현재 확인을 눈으로 한 것은 없고 확인하기 위해 계속 접촉 중"이라며 "필요하면 (승리를) 다시 부를 것이다.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클럽 VIP룸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영상과 관련해서는 "클럽 관계자를 소환해서 조사 중이며 사이트 게시자에게 영장을 집행해 일부 회신을 받았다"며 "게시물을 올린 ID에 대한 개인정보를 받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고 유착된 부분이 나타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며 "감찰 요원이 자체적으로 강남권 유흥업소 일대에서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반적 유착에 대해서는 많은 직원들이 관여됐더라도 처벌할 것"이라며 "유착 의혹은 경찰의 생존과도 관련이 있어 근절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