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1-4 대패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세르히오 라모스. /사진=로이터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의1-4 대패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세르히오 라모스. /사진=로이터
유럽축구연맹(UEFA) 3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서 씁쓸한 탈락을 맛보게 됐다.
1차전 네덜란드 원정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던 레알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무려 4골을 헌납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남기게 됐다. 

여기에 1차전 경기 종료 직전 고의적으로 경고를 받으며 ‘카드 세탁 논란’을 만들었던 세르히오 라모스는 관중석에서 믿기 어려운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레알은 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약스에게 1-4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은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4연패 달성에 실패했음은 물론 2009-2010시즌 이후 9년 만에 16강 문턱에서 주저앉게 됐다.

이날 레알에게는 라모스의 결장이 매우 크게 다가왔다. 라모스는 지난 1차전 종료 직전 고의적인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2차전 결장을 통해 상위 라운드에서는 경고 누적 위기를 겪지 않겠다는 계산이었다. 라모스는 1차전 후 인터뷰에서 "의도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상대를 무시한 행동은 아니지만, 이런 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며 의도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2차전서 라모스를 대신해 라파엘 바란과 센터백 자리를 맡은 나초 페르난데스는 중요한 순간에서 번번이 상대방에게 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직전 불필요한 반칙으로 경고 누적 후 퇴장까지 당하며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그동안 라모스는 특유의 주력과 커버 능력을 바탕으로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뒷받침했으며 터프한 몸싸움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억제하며 팀을 이끌어왔다. 이런 라모스가 부재한 상황에서 레알은 무기력하게 대량실점을 범했다.

레알은 16강 탈락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와 함께 치욕적인 기록도 남겼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레알은 구단 역사상 세번째로 홈 경기 4연패를 기록했다.

또 1-4 라는 스코어는 레알이 유럽 대항전에서 패배한 홈 경기 중 가장 큰 점수 차다. 이미 지난해 12월 CSKA 모스크바에게 0-3 완패를 당하며 역사를 만들었던 레알은 한 대회에서만 두차례나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라모스가 결장했다.


지난주 FC 바르셀로나에 연패를 당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의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레알에게 챔피언스리그는 희망이 남아있는 유일한 대회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레알은 결국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레알의 ‘주장’ 라모스는 아약스의 저력을 얕보며 ‘고의 경고’를 감행했지만 16강 탈락이라는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