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이철규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이 기상항공기에 탑제된 인공강우 물질 요오드화은 살포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월25일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상에서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실험을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1월 서울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이철규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이 기상항공기에 탑제된 인공강우 물질 요오드화은 살포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1월25일 기상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상에서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실험을 진행했지만 실패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인공강우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정책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정부와 협의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라”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 서해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강우로 미세먼지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주장한다.


먼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은 대부분 맑기 때문에 인공강우가 제대로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비를 만들기 어렵고 비가 내린다고 해도 그 양이 매우 적을 수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미세먼지는 밝고 건조한 날에 주로 발생하는데 그런 날씨는 의도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기 어렵다”며 “구름 낀 날씨 등 대기 중에 수증기가 적당량 존재해야 인공강우를 유도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인공강우가 미세먼지를 해결할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도 없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 측은 “인공강우가 강우량을 끌어올리는 등의 순기능을 수행하지만 대기오염을 해소하지는 못한다”며 “2015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인공강우로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의 기술수준도 문제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지난 1월25일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기술 실험을 진행했지만 비구름을 만드는데 그쳤을 뿐 비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했다. 일부 섬(장산도) 지역에서는 비가 내렸지만 미세먼지를 해소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