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난 데 대해 "국민적 실망이 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나 이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큰 것 또한 사실"이라며 "향후 재판 진행에 있어서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더욱 엄정하고 단호하게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간의 실소를 자아냈던 탈모, 수면무호흡증, 위염, 피부병 등의 질환을 보석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1심 당시부터 무더기 증인신청 등으로 재판을 고의 지연시킨 바 있음에도 법원이 신속하게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주거·외출 제한, 접견·통신금지, 10억원의 보증금 납부 등을 내걸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구속 기간이 다음달 9일 자정을 기점으로 만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전까지 심리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며 보석 청구를 허가했다. 다만 건강 문제를 이유로 서울대병원을 주거지로 해달라는 이 전 대통령 측 병보석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