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 /사진=뉴스1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천막. /사진=뉴스1

서울 광화문광장에 들어선 세월호 유가족들의 천막이 다음주 중에 자진 철거된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1700일 만이다. 서울시는 이곳에 세월호 추모 시설인 '기억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전날(6일) 회의를 열고 광화문광장에 조성할 '세월호 추모 기억공간' 설치안을 승인했다. 

새롭게 조성될 기억공간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전시물이 들어선다. 또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등 안전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기억공간 공사를 위해 유가족들은 조만간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열고 직접 천막을 철거하기로 시와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다음주 중 세월호 천막이 철거되는 대로 종로구청에 가설물 설치 인가를 신청하고 이달 중순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추모 공간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 다음달 16일 전에 시민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기억공간 조성을 위해 전시작품 설치·공간연출·디자인 등에 5000만원, 내외부 마감·전기배선공사 등에 1억5000만원 등 총 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다만 시와 세월호 유가족 측은 기억공간 상설화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020년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기억공간을 임시시설로 규정하고 운영기간을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유가족 측은 추모 공간을 상설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