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오후 1시52분경 8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3호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
이 지사의 친형인 고 이재선씨의 시민단체 동료 김모씨는 "2000년대 당시 20대 중반 여성이었던 자신에게 ‘벌거벗은 여자 옆에 서도 ㅇㅇ가 안 선다’고 하거나 '악마 씌운 사람 벗어나게 해준다'는 등 보통 사람보다 빠른 속도로 말하며 오랫동안 이야기 했다"며 "황당하기 보다는 무서웠다, 치료 받아야 한다는 마음은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고 이재선씨에게 충고하는 글을 쓰고 직접 통화를 했던 시민 박모씨도 “(이재선과 통화 후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생애 그런 욕은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고 이재선씨의 살해위협 신고로 출동한 파출소장 김모씨는 "(백00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을 때) 백00은 전혀 찾아오지 않았고 '이재명이 간첩이다'라는 소리만 했다", "(재출동을 거부하자) 이 늙은 놈의 소장** 모가지 ***한다고 협박하며 지속적으로 전화해서 결국 차단했다", "(이재선을) 자주 접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기피했다"고 증언했다.
검찰 측은 2012년 당시 성남시청 예산법무과에서 근무하면서 시청 홈페이지 ‘성남시에 바란다’ 게시판에 고 이재선씨가 올린 글에 답글을 달고 난 뒤 항의전화를 받았던 우모(여)씨를 불러 신문했다.
우모씨는 “일단 전화를 하면 화를 내고 답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장시간 통화해 힘들다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검찰 측이 "하루에 글을 몇십개씩 올린다는 것은 평범하다고 볼 수는 없지 않나?”고 묻자 우씨는 "힘들게 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이날 '친형 강제입원' 사건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2012년 사건 당시 성남시청 재정투자팀 직원은 "이재선씨와 통화할 때 정신감정이 필요할 정도가 아니었지만 분노조절을 못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 측 증인으로 나온 사건 당시 시민단체 간부 등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망상에 사로잡혔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등 고 이재선씨가 정신질환자로 의심됐다고 진술했다.
이 지사 변호인 측은 "피고인 측 증인은 물론 검찰 측 증인까지 이 지사의 친형의 이상행동을 증언하고 있다"며 "내용은 증인전화로 폭언, 욕설, 협박 등 내용이 구체적이며 비상식적인 발언을 일방적으로 쏟아냈다는 공통된 증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1일 오전 10시 열리는 9차 공판에조 박인복 씨 등 증인 4명이 나올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소득 없는 증인신문으로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날 공판을 참관한 한 시민은 "검찰 측 증인마저 검찰에 불리한 증언을 내놓고 있어 맥빠진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증인신문이 반복되면서 공판진행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