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청춘 홍석천. /사진=SBS 방송캡처
불타는청춘 홍석천. /사진=SBS 방송캡처

'불타는청춘' 홍석천이 커밍아웃 이후  감춰왔던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주에 이어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가 있는 충청도 홍성으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핵인싸' 새 청춘으로 첫 등장한 홍석천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려 한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혜림.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눈물의 재회가 이어졌다.

유난히 반가워하는 김혜림에 모습에 최성국은 "혜림 누나가 정말 너 보고 싶었나 보다. 누나한테 잘해라"고 말했고, 홍석천은 "그래야겠다. 옛날에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람들한테 잘해야겠더라"라고 공감했다. 홍석천은 김혜림이 홍석천이 자신의 양자로 입양해 키우고 있는 아이들의 근황에 대해 묻자 "해외 유학 보냈다. 요리 공부하는 큰딸이 들어와서 가게 일 도와주고 있고 아들은 이제 대학교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불타는청춘 홍석천. /사진=SBS 방송캡처
불타는청춘 홍석천. /사진=SBS 방송캡처

홍석천과 김혜림은 함께 설거지를 하며 맘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나눴다. "너 가게도 못가봐서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고 입을 연 김혜림. 그는 "너는 내 연락처를 모를 수 있지만 나는 네가 있는 곳을 알면서도 못갔다. 누나가 잘 못한 것"이이라며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친구처럼 살겠다 생각했었는데 너를 보니 딱 그런 느낌이더라. 10년전에 만났는데 어제 만난 것 같다"며 슬며서 웃었다.
김혜림은 1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11년 동안 편찮으셔서 힘들었다"며 긴 공백기에 대해서 입을 열면서 "'불타는 청춘' 못 나오다가 엄마 돌아가시고 나왔는데 내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원래 밝았는데 엄마 힘들어하시니까 나도 지쳤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하고 멀어지기도 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신 후 방송에 나왔는데 편하게 좋더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자신의 힘든 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19년 전 커밍아웃을 언급하자 김혜림은 "그때 내가 제일 많이 울었던 거 기억 안 나냐. 내가 너 혼내지 않았냐. 그게 너무 속상하다. 내가 너한테 '왜 말했냐'고 했던 거 기억나냐"고 말했다. 이에 홍석천은 "누나는 벌써 이해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김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거다. 그래도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럼에도 "근데 아직도 힘들다"고 솔직히 속내를 꺼내놓은 홍석천. 그는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사람들은 나 힘든 거 잘 모르니까"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김혜림도 이에 공감했고, 두 사람은 "우린 겉으로 밝아서 별로 안 힘들어 보이나 봐"라고 말했다.

홍석천도 "누나랑 옛날얘기 하면서 앉아 있는 게 이산가족 상봉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 어슴푸레 남은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확인하고 편했던 거 같다"며 편안한 미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