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사진=구글 지도 화면 캡처
브루나이. /사진=구글 지도 화면 캡처

브루나이 왕실 소유 고급호텔들이 불매운동에 직면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브루나이 왕실 소유 호텔 9곳의 SNS 계정이 삭제되거나 접속이 차단됐다.
앞서 브루나이 정부는 동성 간 성관계를 맺은 자와 간통한 이들을 돌로 쳐서 사형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는 '샤리아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브루나이는 지난 2014년 샤리아법 도입 의사를 처음 밝혔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자 이를 점차적으로 실행해 왔다.

이와 관련해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는 최근 기고문에서 샤리아법을 비난하면서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도체스터 컬렉션' 호텔 그룹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다. 이어 미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 전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가수 겸 작곡가 엘튼 존 등도 불매운동에 동참했다.


한편 도체스터 컬렉션은 공식 트위터에서 "우리는 포용과 다양성, 평등을 중시하는 회사로서 그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개방적이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믿고 있지만, 우리 직원들을 향한 직접적인 인신공격에 호텔들의 SNS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는 소유권자의 정치적 문제와는 동떨어져 있다"며 "사람들의 분노와 좌절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건 정치적·종교적인 문제로 우리 호텔이나 직원 3630명에게 제기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CNN은 이번 불매운동으로 브루나이 투자청이 소유하지 않은 비슷한 이름의 호텔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벨에어 호텔과 뉴욕의 플라자 아테네 호텔은 SNS을 통해 자신들은 브루나이 소유 호텔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