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당신이믿었던페이크 제공.
/사진=당신이믿었던페이크 제공.

지난해 8월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MBC 탐사 저널리즘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정규 편성된다. 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서처(Searcher)’가 범람하는 가짜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서치>를 연상시키는 참신한 연출 방식이 이목을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8부작 시즌제로, 8일부터 4주간 1~4부, 오는 6월17일부터 4주동안 5~8부가 방송된다.
8일 서울 상암 MBC사옥에서는 김재영 PD, 황순규 PD, 김지훈이 참석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재영 PD는 이날 첫 방송되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손석희 김웅 기자의 맞고소 사건을 다룬다고 소개한 뒤 “손석희 사장을 취재하는 언론사들이 보인 행태가 재밌다. 동승자 논란이 나자마자 기자들이 찾아간 곳이 근처 호텔, 모텔을 뒤진다. 호텔에서 손석희 사장을 봤냐고 물어보고 다녔다는 거다. 많은 매체들이 흥신소의 느낌으로 손석희 사장의 뒤를 조사하는 양태를 보이는데, 공인으로 받아야 할 관심과 흠집을 내기 위해 접근한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방송을 보시면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황당한 사건들이 있다. 페이크라는 정체성에 잘 맞는 아이템이라 시즌 첫번째 주제로 담았다”고 말했다.


김 PD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버닝썬 게이트, 정준영 몰카 사건 외에도 유명 PD와 배우 지라시, 현 정부의 정책에 관한 진실 등에 대해서 다룰 수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에 사건이 엄청 많지 않나. 사건이 사건을 덮어버리는 현상이 많았다. 사건이 어떤 진실, 실체에 다가가지 못하고, 또 다른 사건으로 인해 흐지부지 됐다”고 언급했다.

김 PD는 “MBC에서도 잘못된 보도가 있었다면 가감 없이 다룰 예정”이라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지훈은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이끌어 가는 스토리텔러로서, 인터넷 서핑을 통해 가짜뉴스를 탐사하는 진실 추적자다.


김지훈은 “현재 페이크 뉴스가 쏟아지는 게 사실이지 않나. 미디어 특성상 자극적인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조회수를 올리고, 기본적인 시스템이 그러하다. 이런 시대 특성을 바꿀 수 없는 거다. 이걸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무분별한 가짜뉴스나 관심을 유도하는 쓰레기라고 말하는 기사도 있지 않나. 막연하게 믿고 자기 마음대로 재확산하는 일이 지양돼야 한다. 미디어에 대해 비판적인 의식을 가지게 되면 이런 무분별한 페이크 뉴스가 양산이 되는 상황도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며 대중에게도 진실을 가려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황순규 PD는 가짜뉴스를 다루는 소회를 밝혔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할수록 언론인들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된다. 어떻게 사건을 다루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을까를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방송사 타깃을 한다기보다 같은 언론인이지만 무심하지 않나. 이런 식의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