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조선. 스페인 북한 대사관. FBI.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이 지난 2월 괴한 침입으로 강탈당한 물품들을 돌려받았다. /사진=뉴스1(로이터 제공) |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이 지난 2월 괴한 침입으로 강탈당한 물품들을 돌려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스페인 법원이 북한 대사관에서 (자유조선에) 빼앗긴 물건을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건네받은 뒤, 외교 정보 보호 관례에 따라 이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바로 (북한 측에) 돌려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수사기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실각을 추구하는 반북 단체 회원들이 북한 대사관에서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를 제거한 뒤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후 FBI가 2주 전 이 자료를 스페인 법원에 반납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은 외교 정보 보호를 위한 표준 관행에 따라 북한 대사관에 이 자료를 넘기기 전 별도의 검토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FBI가 이 자료를 스페인 당국에 반환한 것은 확인했으나 이 자료가 미국에 있는 동안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스페인 법원은 지난 2월 최소 10명이 북한 대사관에 들어와 일부 직원들을 제지하고 폭행한 뒤 몇 시간 동안 인질로 잡고 있다가 도주했다고 발표했다.
자칭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인 반북 단체는 이번 북한 대사관 침입은 공격이 아니며 대사관에 초청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법원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세부문서에 따르면 침입자 중 3명은 대사관 직원에게 탈북을 권유했다.
이 문서에는 이 단체 지도자들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일부는 타 국가로 떠났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번 사건을 “엄청난 테러”라며 비난하고 공습 배후에 FBI가 있다는 소문을 인용했다.
미 국무부는 “미 정부와 이번 사건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