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사진=머니S DB.

미래에셋생명이 주력으로 하는 변액MVP펀드가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올 들어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장기화에 맞춰 투자 전략을 재편한 것이 효과를 봤다.
우선 미중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이머징마켓(신흥국시장) 비중을 낮추고 미국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채권은 위험투자군과 단기물 투자를 억제하고 국내 장기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 위주의 전략을 가져갔다.

주식형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펀드를 새로 출시하며 MVP펀드 라인업을 강화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선택폭도 넓혔다.


◆글로벌 증시 부진 직격탄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운용하는 MVP변액펀드 12종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에서 지난 19일 기준 12종 전체가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익률은 최저 0.87%에서 최고 6.35%였으며 12종 중 6종이 3%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MVP펀드 순자산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글로벌MVP60(코드 KLVL34000NR) 수익률은 3.7%다.


MVP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성과 리스크를 모두 잡은 ‘중위험 중수익’ 투자형 상품이다. 단기적 관점에서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기 위한 상품이다.

여러 지역에 분산투자해서 특정 지역에 리스크가 발생해도 다른 투자 지역에서 이를 상쇄해주는 구조로 글로벌 리스크 헤지에 중점을 뒀다.

이런 전략에도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수익률이 고전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최저 –1.58%에서 최고 –8.51%로 단 1개의 펀드도 플러스를 내지 못했다.

생보사 전체 변액펀드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했다. 순자산액 1000억원 이상 국내외투자 펀드 33개 중 플러스를 낸 펀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글로벌채권형(5.46%) 단 1개에 불과했다. 10% 이상 마이너스를 낸 펀드는 9개였다.

반면 국내 채권·채권혼합형 상품은 62개 중 37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익률은 저조했지만 지난해는 국내 안전자산 투자가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되살아난 '미래에셋생명 변액MVP펀드'의 비밀

◆미국 확대·위험자산 축소…투자 재편 주효
올해는 반등하는 분위기다. 변액MVP펀드는 12종 모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서면서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상황에 맞춰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

주식투자는 미국 투자 비중을 33.2%에서 56.0%까지 높였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출산업 비중이 큰 이머징마켓보다 미국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 수정이다.

투자 종목은 아마존(5.4%), 비자(3.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7%), 페이스북(2.6%) 등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에 관심을 뒀다. 지역별로 미국 외에는 중국(13.5%), 우리나라(6.1%), 인도(5.6%), 영국(3.6%) 지역 증시에 투자했다.

대체투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미국인컴그로쓰 편입을 제외하고 롱숏전략형을 새로 편입해 안정적 운용에 중점을 뒀다.

채권은 지난해만 해도 해외 비중이 70%로 절대적이었지만 올해는 50%로 낮췄다. 하이일드 채권(투기등급 투자)이 신용위험 확대로 수익률이 좋지 못하자 이를 국내채권으로 전환했다.

또 금리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투자를 지양하고 국내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안정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새로 짰다.

자료: 미래에셋생명 / 단위: %
자료: 미래에셋생명 / 단위: %

◆라인업 확대… 투자자 요구사항 제고

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8월 신규펀드 4종을 선보였는데 본격적인 수익률 제고도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신규 펀드는 글로벌MVP주식형 1종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형 3종이다.

그 동안 MVP펀드는 주식투자 비중에 따라 글로벌MVP30, 글로벌MVP50, 글로벌MVP60으로 구분됐다. 이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글로벌MVP60으로 주식 투자비중이 60%다. 이 밖에 채권에만 투자하는 글로벌MVP채권형 상품으로 구성됐다.

변액펀드가 일정 부분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품인 만큼 채권형에 대한 인기는 크지 않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주식에만 투자하는 글로벌MVP주식형을 새로 선보였다. 이 펀드는 지난 19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6.35%를 기록해 MVP 라인업 중 가장 우수했다. 현재 일부 변액보험에만 탑재돼있으며 앞으로 모든 상품의 펀드 라인업에 추가시킬 예정이다.

ETF 상품은 특정 주가 지수나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로 이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는 상품을 말한다. 다른 펀드와 달리 일반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직접투자 시 판매보수나 수수료가 없으며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으로 최근 가장 각광받은 상품 중 하나며 미래에셋생명도 트렌드에 보폭을 맞췄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MVP펀드는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채권 자산을 활용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글로벌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해 행복한 은퇴설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