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악인전.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대부분의 영화는 세상을 선과 악으로 나눈다. 권선징악이 주는 교훈과 카타르시스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관객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이 생긴다. 
“‘악 대 악’은 없나? 재미있을 텐데…”

영화 <악인전>은 제목이 냄새를 풍기듯 악인들이 정면충돌한다. 조직폭력배 두목, 강력반 형사, 살인마가 백척간두에서 대결한다. 접촉사고를 가장해 접근한 남자에게 죽을 뻔한 조폭과 연쇄 살인범을 쫓는 형사가 의기투합한다. 악인으로 상징되는 조폭이 피해자가 되고 상대적으로 선한 이미지의 형사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공조한다.


충무로 개성파 배우들이 영화 속 ‘독한 인물들’을 맡았다. 이른바 ‘마동석 유니버스’라고 불리며 코믹과 액션을 넘나드는 배우 마동석이 중부권을 주름잡는 제우스파 수장 ‘장동수’로 분했다.

장동수는 감히 넘보지 못할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끌고 뛰어난 사업수완까지 지녔지만 어이없게도 무작위로 피해자를 고르는 살인마 ‘K’(김성규 분)에게 타깃이 된다. 목숨은 구했지만 자존심을 심하게 구긴 장동수는 K를 쫓기 시작한다.

살인마 K를 쫓는 또 한명의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이 등장한다. 김무열은 연쇄살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장동수와 피할 수 없이 공조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신한다.


장동수가 통쾌한 액션을 선뵌다면 정태석의 민첩한 두뇌는 사냥개의 코가 돼 K의 행방을 쫒는다. 서로를 이용하되 먼저 K를 낚아채려는 두 사람의 ‘극한 수싸움’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악인전.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악인전.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묻지마 살인’을 즐기는 희대의 ‘싸이코 K’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김성규가 맡았다. 김성규는 영화 <범죄도시>의 조선족 역할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킹덤>에서는 ‘영신’을 맡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마동석을 향해 광기어린 눈빛을 발사하는 K로 또 한번의 연기변신 도전장을 내민다.
액션, 스릴러, 범죄 장르까지 총 망라된 <악인전>은 대표적인 악인들의 관계 변화와 악에 대해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피해자가 된 조폭 ▲악인과 손잡는 형사 ▲상대를 가리지 않는 살인마, 세 사람이 배수의 진을 치고 일대종사(一代宗師)를 펼치는 영화는 올 봄 극장가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개봉일은 오는 15일.

◆시놉시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지만 가까스로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김무열 분)이 손잡고 공공의 적을 쫒는다. 양립되거나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공조하는 모순된 상황이지만 ‘둘만의 룰’로 살인마 ‘K’(김성규 분) 검거에 나서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90호(2019년 4월30~5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