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아시아나항공이 정부의 1조6000억원 자금투입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아나항공은 23일 오전 9시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8%(360원) 하락한 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연일 치솟았다. 지난 12일과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하향세다.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제유가가 3% 안팎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주에는 전형적인 악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간 유류 소모량은 약 3300만배럴에 달한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약 3300만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연간 1700만배럴 수준의 연료유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재로 이란산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7%(1.70달러) 오른 6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로 6개월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