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10차 본회의에서 지상욱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10차 본회의에서 지상욱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선거제 개편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해 의원총회를 연 바른미래당이 시작부터 파열음을 냈다. 

바른미래당은 2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22일) 여야 4당이 잠정 합의한 패스스트랙 법안에 대한 당 소속 의원들의 추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의총에서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김관영 원내대표와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대하는 지상욱 의원의 설전이 벌어졌다. 

지상욱 의원은 의총장으로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김관영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원 뜻 대변도 하지 않고 당론 정해진 공수처안을 가지고 가서 내다버리고 민주당 안을 그냥 받아온 다음 당론이 정해진 걸 과반수 통과하겠단 말도 안되는 절차를 자행 중이다. 오늘 과반수 표결은 택도 없는 소리고 원내대표의 신임부터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의총 공개 여부와 관련해 "비공개는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당헌을 보면 공개가 원칙이고 비공개를 위해선 원내대표나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의총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지만 지 의원 등은 공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개회 후에도 지 의원은 "역사적인 자리에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모였는데 의원총회를 공개할 수 있다. 이렇게 밀실 안에 가둬두고 필요하면 언론을 부르고 아니면 나가라는 게 맞는가"라고 따졌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언론을 통해 국회의원이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의를 비공개 진행하겠다. 공개 여부에 대해서까지 표결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저지했다.
이에 지 의원이 "원내대표는 대체 어느 당이냐"라고 지적하자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발언은 그만 하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이날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