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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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100여명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과 관련해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하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충돌을 빚었다.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의원 100여명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오 의원의 사보임을 막기 위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의회 무력화 세력과 투쟁하겠다"고 결의한 이후 국회의장실을 향했다. 

앞서 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분열을 막고 저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패스트트랙)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와 관련 오 의원은 사보임 해야한다고 발언하자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상 임시회 회기 중에는 사보임시킬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희상.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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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을 찾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말씀하실 분은 접견실로 오라"고 하고 퇴장하려 했으나 의원들이 반발하며 일제히 막아섰다. 또 취재진을 내보내라는 문 의장의 말에 한국당 의원들은 "왜 카메라를 내보내느냐"며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대답을 들을 것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의장에 "오신환 의원의 생각이 다르다고 함부로 교체하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사보임을 허가한다면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를 함부로 패스트트랙 길로 가게 해서 대한민국 헌법을 무너뜨리는 데 의장이 장본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는 합당치 못한 자세니 유감을 표시해달라"고 주장했다.

문 의장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 같은 요구에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합의에 의해 한다는 소신이다. 아직까지 최초의 단계이고 무수한 과정이 남아있다"며 "의장이 할 수 있는 부분 내에서만 하는 것이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도리가 없다. 의장의 재량이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이 "그런 말 말라, 패스트트랙 올라가는 순간 무슨 합의가 되느냐"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에 상정시키지 않겠다고 한 마디만 해 달라"며 반발하자 문 의장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니다. 검토해보겠다"며 언성을 높였다. 

문희상. /사진=뉴시스
문희상. /사진=뉴시스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 의장은 "여기서 검토하고 대답을 바로 달라"고 요구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 이내 "멱살을 잡으려고 하느냐"고 따지는 등 격앙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약 30분간의 설전 끝에 문 의장은 국회의장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10여분 후 의장실에서 나와 기자들을 만난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실을 방문한 것은 혹시라도 무리하게 바른미래당이 사보임할 경우 국회의장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입장 때문"이라며 "지금은 4월 임시국회 중이고 임시회 중에 이렇게 위원을 사보임할 수 없다는 건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후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다시 긴급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문 의장은 한국당 의원들과의 충돌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국회 의무실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11시쯤 진료를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굉장히 충격이 심해서 저혈당 쇼크가 왔다"며 "절대적인 안정을 요한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 병원으로 이동해야 할 상태"라고 전했다.